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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인구 역북동 동네 빵집 라쥬아베이커리] “질 좋은 재료와 정성, 손님이 먼저 알아요”

경기침체 장기화 등의 여파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용인 소상공인들이 있다. 진흙 속 숨은 진주처럼 빛나는 이들은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창의적 접근법으로 타 업체와 차별을 강화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며 지금의 고비를 넘기고 있다. 힘내라! 용인 소상공인! 본지는 지역경제 뿌리 역할을 하는 용인 성공 소상공인들을 직접 만나 숨은 노력과 노하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딱 6년 전이다. 라쥬아베이커리(대표 김미향)는 2012년 8월 처인구 역북동 용인상공회의소 1층에 터를 잡고 장사를 시작했다. 창업 당시엔 미래가 밝았다. 수천세대 규모의 역북지구 개발을 앞두고 지역 상권에 대한 기대가 커질 때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역북지구 착공이 늦어지고 경기침체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 하루 매출 20만원도 채 안 되는 날이 이어졌다.

“정작 저 자신은 제대로 수익을 가져가본 적이 없어요. 인건비 재료비 임대료 관리비 같은 운영비를 아낄 수도 없는 노릇이었죠. 그래도 지금까지 버틴 이유요? 라쥬아베이커리는 손님과의 약속이기 때문이에요.”

◇질 좋은 재료로 차별화= 김미향 대표는 동네 빵집이지만 질 좋은 재료로 다른 빵집과 차별화하겠다는 고집을 지금껏 이어왔다. 남동생인 국내 5성급 호텔 제과장 출신, 20년 경력의 김상수 셰프 역시 빵에 대한 철학과 신념이 남다르다.

화학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밀가루와 청정지역에서 공수해오는 단호박, 국내 최고 로스팅 업체 커피, 계란 버터 치즈 등 재료는 창업 초기부터 거래해온 업체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단가가 아무리 비싸도 좋은 재료만이 좋은 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얼마나 좋은 재료로 정성을 들여 만들었는지는 손님들이 더 잘 아세요. 멀지만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들르는 손님부터 아토피가 있어 빵을 못 드셨는데 여기 빵은 괜찮다는 손님도 계시죠.”

◇‘신념 집착, 그것만이 살길’= 신선하고 좋은 빵만을 고집하는 라쥬아 베이커리만의 철칙은 또 있다. 당일 만든 빵을 당일 판매하는 것이다. 여느 프랜차이즈처럼 익일 빵을 할인해 판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단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다.

하루 장사를 마칠 때 쯤 남는 빵은 저녁 늦게 찾아온 손님에게 덤으로 제공하거나 지역 시설에 후원해왔다.

위생에 있어도 철저한 원칙을 지금껏 고수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사용한 행주를 집으로 직접 챙겨가 매일 2번씩 삶는다. 매장 내에서 행주를 삶으면 빵 맛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베이킹 오븐이나 커피 머신 등은 매일 아침 세척하고 셰프의 자존심, 셰프복은 매번 세탁소에 맡겨오고 있다.

“구김이 있거나 얼룩진 작업복을 입고 빵을 만드는 건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결국 최상의 빵은 최상의 재료와 기구, 기술이 만나야 탄생하거든요.”

◇차별화된 메뉴 개발 큰 힘= 김상수 셰프는 라쥬아베이커리만의 브랜드인 호박빵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청정지역인 양평에서 늙은 호박을 공수해 몇 시간 동안 푹 삶은 후 특제 아몬드 크림과 섞어 만든 호박빵은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고 적당히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한 끼 식사로도 가능해 사계절 내내 라쥬아베이커리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다. 지금도 SNS(소셜네트워크) 상에서 라쥬아베이커리를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호박빵일 정도니 동네빵집으로서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던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 같은 끈끈한 동료애= 라쥬아 베이커리를 이끈 또 하나의 힘은 ‘삼촌’ ‘엄마’라고 부를 만큼 끈끈한 직원 간 동료애다.

“이번 한 직원이 어버이날에 카네이션과 편지를 써서 ‘효도하겠다’며 선물을 했어요. 저도 평소 딸같이 생각했던 직원이라 너무 고마웠죠.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베이커리를 지금까지 이끈 가장 큰 힘이에요.”

김미향 대표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누구보다 잘 안다. 임대료를 계속 밀려 소송에 휘말린 적도 있다. 그래도 버틸 것이라고 했다. 라쥬아베이커리를 알아봐주고 꾸준히 찾는 손님이 있기 때문이다.

“포기할까 생각도 했죠. 그런데 동네 맛집은 1~2년이 아닌 20년, 30년이 지나야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라쥬아는 프랑스어로 ‘기쁨, 환희’라는 뜻이에요. 저희 빵을 드시고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지금처럼 꾸준히 라쥬아베이커리를 이어가겠습니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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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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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18-09-06 20:33:42

    경기침체 장기화 등의 여파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 뭔 말같지도 않은 소릴 하고 있어. 보면 볼수록 기레기 냄새가 난단 말이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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