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면 벗이미술관 4인 작가전
10월 14일까지 다양한 체험도

꿈속에서 만날 법한 환상적인 상상세계를 예술로 승화한 작품을 만나는 전시가 용인 ‘벗이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아르브뤼(가공하지 않은 순수 예술) 전문 미술관으로 알려진 ‘벗이 미술관’은 노동식 윤서희 임지빈 라이젠바우어 4인 작가전 ‘Sweet illusion 달콤한 상상’을 10월 14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달콤한 상상전은 4명 작가들의 개성에 따라 같은 듯 다른 다채로운 전시로 즐길 수 있다.  
먼저 팝아티스트 임지빈은 작품을 통해 두 마리 곰과 함께 홍콩, 베트남, 도쿄에서 펼치는 여행을 떠난다. 임 작가는 2011년 ‘어디든 찾아가는 갤러리’라는 개념의 프로젝트를 세워 서울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홍콩 도쿄 오사카 교토 청두 호찌민과 미국 서부 6개 도시에서 곰 모양의 풍선을 만날 수 있게 했다. 고층 건물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거나 도시의 익숙한 풍경 속에 끼어 찌그러진 모습으로 있는 대형 곰은 유쾌한 장면으로 시작되지만 한편으론 현대인의 고달픈 삶을 의미하기도 한다.  

규칙적인 배열 속 같은 듯 다른 형상을 그려내는 작가 하인리히 라이젠바우어는 특정대상이나 단순한 모티브를 위아래 또는 옆으로 나란히 연속 배치한 세리그래프(실크스크린 판화) 작품으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그림 속 대상이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미묘한 차이가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라이젠바우어는 주로 종이 위에 연필이나 색연필로 작업하는데 보다 큰 규모의 작품일 경우 캔버스 위에 아크릴물감 등을 사용한다. 
윤서희 작가는 사랑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연애와 결혼 가족에 얽힌 소소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는 작가다. 결혼, 소년 소녀를 만나다, 즐거운 소풍, 다른 세계에서 등의 제목으로 이어지던 작품 속에는 주변 가족들의 이야기, 일상의 에피소드, 인생의 전환점 등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아름다운 꿈들이 담겨있다. 

솜으로 유년의 판타지를 표현하는 노동식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솜으로 표현된 화려한 에어쇼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공중의 고름, 눈, 안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솜으로 드라마틱하게 표현된다. 그 속에서 대중은 유년기 꿈을 만나고 환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체험하고 즐기는 기회도 다양하다. 윤서희 작가의 퍼즐 맞추기, 램프 요정 지니에게 빌어보는 소원 그림 완성, 네온 조명과 환상 공간에서 찍는 사진 등 유쾌한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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