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삼주민 등 정성담긴 자원봉사 호평

전국고교 축구 선수권 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지기까지는 출전 고등학교를 묵묵히 지원하고 아껴주는 숨은 일꾼들의 노력이 컸다.

특히 용인시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시청의 각 실, 과, 소, 출장소를 비롯한 읍, 면, 동별로 출전팀 76개교와 각각 자매 결연을 맺고 용인의 특산품을 선물하거나 음료 또는 식수, 숙소까지 제공하는 등 정성을 다해 타 지역 선수들에게 관심을 쏟았다. 그 중에서도 축구센터가 소재한 원삼면 주민들의 배려는 박수를 받을 만 하다.

마을회관과 노인정 등을 숙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회전부터 준비에 들어갔으며 출전 팀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원삼면 일대 식당 주인과 사전협의를 마쳤다고 한다.

독성3리 권순석 이장은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불편을 감수해 가며 성심성의껏 도움을 주었다”면서 “안동고 학생들은 돌아가면서 고맙다는 인사까지 잊지 않아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권이장은 “마을길이 좁아서 학생들이 관광버스로 이동하기에 많이 불편했을 것”이라며 미안한 말도 덧붙였다.

원삼면과 자매 결연을 맺었던 영등포공고 노수진 감독은 “사실 자매 결연을 맺어 대회에 참가한 학교를 돕는 일은 흔하지 않다”며 “용인사람들이 참 친절하고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각 구장마다 배치된 자원봉사자들 또한 용인의 이미지를 ‘업’시키는데 한 몫 톡톡히 했다. 관내 초·중·고등학교 축구부 학부모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4개 구장에서 지방에서 온 출전팀 응원단들에게 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외부손님을 대접했다.

매 경기 때마다 빼 놓지 않고 무료 봉사에 나선 용인초 축구부 학부모회 김종덕 회장은 “비록 작은 도움이지만 대회가 끝날 때 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경기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다른 대회에서 돈을 내고 사먹는 등 이런 대접을 받아 본 적이 없었는데 용인시민들이 경기장 입구서부터 차를 주며 친절하게 맞아주어서 감사하다 ”며 환하게 웃었다.

이러한 시민 봉사 외에도 용인시 보건소는 매일 경기장에서 출전선수들의 응급처치를 도왔으며 복음병원에서는 각 구장에 구급차를 항시 대기시켰다.

전국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동안 용인시민이 보여준 훈훈한 마음은 용인시의 이미지를 각인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듯하다. 더욱이 큰 대회서 애쓰는 이들이 바로 용인시의 든든한 ‘서포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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