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단체 10대 의제 제안...후보 정책 발표 시간 가져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용인시 사회복지 분야 정책 발표회가 열렸다. 관련 기관단체가 뽑은 사회복지 10대 의제에 대해 각 용인시장 후보는 다양한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복지 단체가 뽑은 10대 의제 발표와 함께 6·13지방선거 용인시장 후보로 나선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후보, 기호2번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 기호3번 바른미래당 김상국 후보가 각각 사회복지 관련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기호4번 민주평화당 유영욱 후보는 참석을 원치 않아 빠졌다.

이날 용인시 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사협회는 260여개 관련 기관 및 단체에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 10대 의제를 발표했다. 의제에는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조례 제정 △민관 사회복지 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 복지 중심 시정을 위한 복지행정체계의 개선 △지역균형발전 복지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해 장애인·아동·노인·여성·청소년을 위한 정책이 제안됐다. 용인시장 3명의 후보들은 이와 관련해 정책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의견과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백군기 후보는 “민관사회복지 거버넌스 구축, 네트워크 강화가 의제로 선정된 것을 보면 지금까지 잘 안됐던 모양”이라며 “읍면동 복지팀장이 (복지관련 부서가 아닌) 타 직렬에서 인사가 이뤄져 전문성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싶다. 또 동장이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 적정 예산은 있는지 전반적으로 보겠다. 실질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백 후보는 또 사회복지 분야 관련 단체가 산재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이를 일원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백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중앙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복지에 관해 전문”이라며 “복지 관련 예산을 정부와 도에서 많이 가져와 풍족한 혜택을 누리는 용인시를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찬민 후보는 “복지는 돈이 가장 필요한데 그동안 용인시는 빚을 갚느라 복지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무상교복, 무상급식은 타도시는 엄두도 못낸 사업이다. 이를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어 10대 의제 중 하나인 민관 사회복지 거버넌스 구축과 관련해 “관내 사회복지관, 지역사회협의체, 시청 관련 부서 등이 있는데 다 따로 놀고 있다”며 “정보 공유시스템 구축과 소통창구가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만나 토론하도록 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정 후보는 또 장애인 종합 복지재단 설립, 중증 장애인 보호시설 건립 등을 공약하고 “구 경찰대 부지 건물 한 개동을 복지관련 시설로 꾸며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며 “실천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상국 후보는 정책 발표 시간을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자신의 전반적인 소견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김 후보는 먼저 “보편적 복지는 복지가 아니”라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수요만큼 혜택을 제공하는 복지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사 12시간 이상 초과 근무부터 고치겠다. 복지를 실행하는 분들이 기쁘게 몸과 마음으로 일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용인시 사회복지 정책 발표회는 YSB용인시민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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