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농협 하나로마트에 개장

용인시 로컬푸드직매장 1호인 포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모습.

용인시 처인구 포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이른 아침이지만 농민들이 새벽에 수확한 농산물에 라벨을 붙인 뒤 하나로마트 입구에 마련된 로컬푸드 매장 진열대에 보기 좋게 진열하고 있다. 한 부부는 새벽부터 수확한 무와 배추, 상추 등을 진열하며 환하게 웃는다. 용인 1호 포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아침 풍경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용인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수지농협은 이달 중순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농협 하나로마트에 로컬푸드 직매장 문을 연다고 밝혔다. 수지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관내 최대 규모이자 용인에서 다섯 번째다.

앞서 용인에선 2015년 7월 포곡농협을 시작으로 지난해 원삼농협과 구성농협, 죽전휴게소 등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협 하나로마트에 설치하지만 판매가격은 생산한 농민이 직접 매긴다. 유통구조가 단순하고 당일 생산된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어 농민은 보다 나은 값을 받고, 소비자들은 일반 매장보다 싸고 질 좋은 농산물을 살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참여 농가나 이용자 모두 늘어나는 추세다. 용인시에 따르면 포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엔 처음 120여 농가가 참여했으나 현재 223개 농가가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원삼은 126농가, 구성 96농가, 죽전휴게소엔 65농가가 거래하고 있다. 포곡농협의 경우 개장 초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찾았으나 올해엔 2000명 이상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선 출하 전 ‘잔류농약검사’를 통과해야만 반입이 허용된다. 또 상품에 전화번호까지 적힌 ‘생산자 정보’를 붙여 소비자가 언제든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쌈채 등 신선식품은 수확 당일, 과일이나 고추 등은 수확 후 이틀 이내, 쌀은 도정 후 1주일 이내에 유통되고 있다.

농업정책과장은 “생산농가나 시민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에서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농협과 협력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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