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맞은 김교화 처인구청장

지난달 7일 처인구청장에 취임하자마자 읍·면·동을 돌며 간담회를 가진 김교화(57·사진) 구청장. 친화력과 소탈함을 무기로 발품행정을 펼치고 있는 김교화 구청장은 “순회 간담회에서 제일 많이 나온 문제가 교통난 해소와 낙후된 처인구 발전에 대한 요구였다”면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모현·원삼IC 설치, 이천~오산간 민자도로, 악취 문제 등 시 차원에서 나서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단합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교통과 도로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처인구 예산 1069억원 중 교통과 도로 관련 예산이 630억 원에 이를 정도로 도로 건설과 하천관리 예산이 대부분”이라며 “시와 시의회에서 배려를 많이 줬지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처인구 건설도로과가 추진하는 도로 관련 사업만 105건에 이른다. 주민들은 도로 사업의 경우 최소 3년 이상 걸리는 연차사업이니 만큼 설계비만이라고 반영되길 원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건설도로과에 확인해보니 대략 4000억원을 투자하면 제기되고 있는 민원이나 원성은 사라질 거라고 해서 하는 만큼 예산확보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순회 간담회뿐 아니라 지역 행사에 갈 때마다 단합을 강조하고 있는 김 구청장은 주민 간 소통은 물론 직원 간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시민공감 행정은 소통에서 시작되며 민원이 없을 수 없지만 공직자들이 민원인과 원활하게 소통하면 불편 민원은 크게 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 구청장은 현장 행정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데 공감한다. 현장을 나가서 확인하고 민원인을 만나면 주민과 마찰이 크게 줄어들 것이며 처인구는 특히 현장행정이 중요하다”라며 책상 행정을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어 “결국 실천이 관건인데, 강조하고 독려하고 직원들과 허물없이 대화하도록 노력하고, 나부터 관리자로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처인구 발령을 꺼리는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공직자들이 처인구 오기를 꺼리는데 간부들이 솔선해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강조하고 있다”며 “지리적인 문제도 있지만 어쩌면 심리적인 거리가 더 큰 것이라고 생각해서 부서장이 변화를 주도해 처인구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교화 구청장은 “처인구에서 태어나 자라온 사람으로서 왔다가 가는 구청장이 아니라 발로 뛰며 기쁨을 나누고 구청장에서 물러날 때 ‘그 사람 참 열심히 했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처인구 직원들과 주민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직원들은 공무원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본분과 자세를 지키고, 주민들은 단합하고 합심해서 특정 지역의 문제를 처인구 전체 문제로 인식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갖고 힘을 합쳐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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