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산림 파헤치고 세워진 거대한 구조물

용인시민이라면 경전철과 더불어 한번쯤은 들어봤을 시민체육공원. 안타깝게도 이 두 단어의 공통점은 최소한 현재까지는 ‘세금 먹는 하마’란데 있다. 정찬민 시장조차 태생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시민체육공원이다.

2018년 용인시 본예산의 10%를 훌쩍 넘을 만큼 천문학적 수치인 3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어갔다. 지난해 연말 처인구 삼가동 28-6번지 22만6000여㎡에 이르는 부지에 개장한 시민체육공원 부지 2009년 사진을 보면 말 그대로 푸르고 푸른 산림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 1).

하지만 그 푸름은 불과 1년 뒤인 2010년부터 사라지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건축 공사로 살림 곳곳이 파헤쳐지기 시작했다.(사진 2) 다시 3년 뒤인 2013년부터는 웅장한 시설물이 모습을 모이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는 주경기장 뿐 아니라 주변 시설까지 대부분 마무리 됐다(사진 3). 이 사업부지 면적 22만6000㎡를 평수로 전환하면 6만8300여 평이다. 30평 아파트 2278곳을 한곳에 모아 둔 규모의 주경기장 모습(사진 4)

시는 주경기장 활성화 방안으로 4년여 만에 간신히 국제 어린이 도서관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개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성공 유무 판단은 이르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옵션은 ‘글쎄’란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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