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일제강점기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됐던 처인구 원삼면 좌찬고개. 99년 전 용인에서 처음 시작된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3·1만세운동 기념탑공원에서 ‘제99주년 용인3·21만세운동’ 기념행사가 열렸다.

용인문화원(원장 조길생)과 광복회 용인시지회(지회장 송기성)가 주최하고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유성희)가 주관한 기념행사는 독립군가 연주와 합창, 태극기 공연 등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선언서와 3·21만세운동 약사 낭독,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 후 참석자들은 용인3·21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정찬민 시장, 김중식 용인시의회 의장, 표창원 용인정 국회의원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기관단체장, 시민, 학생 등이 참석해 선열들의 뜻을 되새겼다. 

용인3·21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 좌찬고개를 시작으로 포곡, 기흥, 수지 등 전 지역으로 번졌다. 1만3000여명이 참여한 만세운동으로 741명이 피살되거나 투옥돼 모진 고문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용인지역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