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주민 “환경 개선, 안전도 상승 기대효과 클 것”
무관심 측 “어떤 사업인지 몰라”, “지역 활성화? 글쎄”

용인시가 처인구 중앙동 일대와 기흥구 신갈 오거리 일대를 도시재생 활성화 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일대 주민들은 기대와 무관심이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

1일 도시재생 활성화 후보지역으로 선정된 기흥구 신갈오거리 일대에서 만난 주민들은 시의 결정을 듣고 가장 먼저 물은 것은 도시재생이 뭐하는 거냐는 것이다. 그만큼 도시 재생에 대한 개념이 여전히 홍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의 어려움도 감안해야 한다는 의미다.

신갈오거리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는 한 상인은 “몇 번 소문으로 도시재생이란 것을 듣긴 했지만 정확히 어떤 사업을 말하는건지 알지 못한다”라며 “어떤 사업인지 알아야 의견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로는 이게 도움이 되는 건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용인시가 하는 도시재생대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또 다른 주민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많은 자치단체가 개발이 아닌 재생형식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신갈오거리 역시 재생사업을 통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내비췄다.

도시재생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은 나눠졌다. 하지만 기자가 만난 상인 상당수는 활성화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백남준 아트센터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재생이라는게 결국 있는 것을 잘 활용한다는 소린데 이미 경쟁력을 잃은 상권에 새로운 것을 적용시키지 않으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이 오히려 더 기대감이 클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갈오거리에서 한국민속촌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49)씨 역시 “도시재생 범위가 어디까진지 모르겠지만 신갈오거리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부 구역에 한정해 사업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최소한 신갈 오거리 전 지역을 대상지역으로 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의견을 냈다.

그나마 도시재생에 대해 다른 인근 주민들은 생활여건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갈오거리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다는 박모(37)씨는 “도시재생은 주민들의 생활공간에 문화를 접목시키는 것으로 안다”라며 “환경이 개선되면 안전도도 높아질 것이며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갈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유모(33)씨는 “신갈 오거리 일대는 상권이 밀집해 너무 복잡하다. 공원 같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너무 부족하다”며 “무작정 새로운 건물을 만들고 헌 건물을 부수는 것보다는 지금 있는 공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미래 아이들을 위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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