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후보 다수…이재정 교육감 재선 관심

올해 6월에 치러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이미 후보군이 대거 표면화 돼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현재 선거 출마를 공식화 한 예비후보군을 비롯해 거론되는 후보군에 대해 정리한다.

6월 치러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히거나 후보군에 거론되는 구희연 송주명 이성대 이재정 임해규 정진후 (사진 왼쪽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그동안 비슷한 동선을 보인 후보군이 속속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끈다.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군에는 송주명 한신대 교수가 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송 교수는 이날 “경기교육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교육력을 갖추기 위해 ‘혁신교육 제2라운드(혁신교육2.0)’를 추진하겠다”며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송 교수는 이어 “학생들의 삶을 바꾸고 학생 누구나 품격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기교육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창의지성교육 시스템과 학교공동체, 지역사회가 교육을 중심으로 구심력을 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특히 무상급식, 혁신학교 등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핵심정책을 설계했고 혁신학교, 창의지성교육, 보편교육복지, 학부모참여 등을 포괄하는 혁신교육을 경기교육의 기본정책으로 제시한 점을 부각시켰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가 “경기교육이 새롭게 도약하려면 올바른 교육철학을 가진 행정 능력과 경험을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라며 출마 선언을 했다.

이 교수는 김상곤 현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 교육감 재직 당시 도 교육청 기획예산담당관을 지냈으며, 김상곤 전 교육감 선거캠프 출신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교수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김상곤 교육부 장관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내는가하면 자신을 혁신학교 최초 기획자로 자평하며 현 이재정 교육감의 9시 등교, 야간자율학습폐지 등을 언급하며 각을 세웠다.  

정진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도 지난달 31일 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판에 뛰어 들었다.

19대 국회의원 당시 4년간 내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정 출마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진보교육의 중심이었던 지난 경기교육 10년에 대한 평가에 근거해 교육정책의 혼란에 대한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학생과 함께 3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은 학교에서 나온다’는 정책 기조를 제시하겠다”며 “새로운 사고와 변화를 요구하는 경기교육의 과제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희현 경기모바일고교 교사 겸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역시 후보군 중 가장 먼저인 지난달 18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구 교사는 “후쿠시마 핵사고와 세월호 참사, 그리고 촛불혁명 이후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기운을 계속 이어가며 촛불을 드는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라며 “촛불 민심을 구현하는 소통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구 출마자는 그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으며 전임 민선 교육감들의 정책에 대해서는 ‘계승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도 8일 도교육청에서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미래학교로 달려가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임 대표는 17·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2대 경기연구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백석문화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임 출마자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혁신학교로 지정되지 못한 학교들은 예산 차별을 받는 열등학교가 됐다. 자기 주도 학습이 있어야 할 자리는 불통 교육감의 ‘교육감 주도 학습’으로 대체 됐다”라며 이재정 교육감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임해규의 신나는 미래학교에는 무너진 교단 앞에서 좌절하는 교사도, 수업을 포기하고 잠자는 아이들도 없을 것이다. 꿈과 희망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지혜롭고 용감한 선생님과 아이들만 있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외 경기교육감 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치던 석호현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은 임해규 출마 기자회견에서 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36.5%를 득표해 당선된 이재정 현 교육감이 재선 도전과 다수의 후보가 나선 진보진영 단일화가 최대 변수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당명을 걸고 치러지는 자치단체장 등의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는 당적 없이 치러져 유권자가 만족할 교육의제를 누가 선점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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