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 홍익대학교 디자인교육원 수채화과 3년 수료

- 개인전 6회

- 80여회 미술협회전, 작가협회전 등

- 대한민국수채화전, 구상전, 환경미술대전 등 10여회 특선 및 입선

- 한국미술협회, 용인미술협회 회원

- 대한민국 수채화작가협회 회원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수채화 강사

수채화 작가 김영태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군무원 1급 준장 출신이다. 속된 말로 ‘산을 통째로 옮기거나 없애 버릴 수 있다’는 권력을 누렸던 장군급 해군제독이 계급장을 떼자마자 붓을 들었던 데는 딸의 역할이 컸다.

김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 그림을 곧잘 그려 전국대회 상을 여럿 휩쓸기도 했단다. 하지만 그 이후로 붓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 아버지의 한을 아는지 미술대학을 졸업한 딸은 이제 “그림을 그리시라”며 자신이 사용했던 미술도구를 모두 안겨줬다.

이후 김 작가는 홍익대학교 교육원 수채화과에 등록했다. 이상하게 나이 50이 넘어 수십 년 만에 처음 잡는 붓도 어색하지 않았다.

“1차 목표는 그저 미대생만큼은 그림을 그려보자는 거였죠. 그리고 어느 정도 실력이 오르고 나서는 기존 수채화 작가보다는 잘 그려 보겠다 생각했어요. 교육원에서도 제가 제일 나이가 많았을 거예요. 딸이 용기를 준 덕분인지 그런 게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늦깎이 미술학도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었다. 3년여 간 교육원 수료 후에는 수채화 교본과 국내외 작가들의 수채화 동영상을 보며 매일 그림에 매달렸다.

그런 열정 덕분에 각종 수채화대전 입상과 함께 한국예술협회, 대한민국 수채화 작가협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2011년, 전역 후 틈틈이 그려온 40여점의 작품을 경인미술관에 걸며 대중에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엔 개인전 6회, 단체전 80여회를 치렀다. 늦게 시작한 만큼 무섭도록 달려왔다는 걸 짐작케 하는 전적이다.  

김영태 작가는 평소 산과 바다 농촌 등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려왔다. 김 작가의 수채화는 한마디로 담백하고 자연스럽다. 말 그대로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함이 담겨있다.

게다가 어렵지도 않다. 누구나 보는 순간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이내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그게 매력이다. 작가노트를 찾아보며 애써 해석하려 들지 않아도 작가와 관람객의 마음은 하나가 된다. 김 작가는 이를 ‘신뢰의 미’라 이름 붙였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작품을 보며 행복을 느끼고 공감하는 그림을 그린다면 더 바랄게 없어요. 전 그런 교감이 신뢰를 바탕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 신뢰를 심어 줄 수 있는 존재인 자연을 주제로 전시를 이어오고 있어요.”

'미국 캘리포니아 숲' 김영태 2017


지난해 남산갤러리에서 선보인 ‘미국 캘리포니아 숲’ 역시 작가 김영태 특유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향긋한 숲 내음, 재잘거리는 새 소리, 따스한 봄 햇살을 그대로 화폭에 담았다.

김 작가는 현재 한국군사문제연구원에서 수채화 강사로 활동 중이다. 현역과 예비역들에게 수채화를 통한 마음의 안정과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저만의 작품 활동도 중요하지만 후배 장성들과 가족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또 누가 알아요? 저 같은 장성 출신 화가를 배출해 낼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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