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발전과 교통·문화·관광 허브 구축 복안
도시공사, 관련용역보고서 시에 제출 수면위로

용인도시공사가 처인구 마평동 용인종합운동장 부지에 공용버스터미널을 이전하고 대규모 복합타운을 건설하는 보고서를 시에 내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재활용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노후화된 종합운동장 시설을 철거하고 이곳에 용인종합터미널을 이전, 2동의 대규모 고층 복합타운 신축, 청소년 문화광장 등을 조성해 대중교통과 문화공간, 지역행정의 새로운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처인구 마평동 704번지 일원 용인시 소유 전체 부지 가운데 실내체육관을 제외한 5만577㎡를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다는 내용이다.

복합타운 지하 1~3층까지는 공용버스터미널을 이전해 유치한다. 지상은 대규모 상업·판매시설과 사후 면세점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상층으로는 공공시설 외에 호텔, 오피스텔, 공동주택 등 숙박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안천을 배경으로 대규모 청소년 문화광장을 조성해 용인시에 취약한 광장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또 운동장·송담대역(중앙시장역)과는 지하연결 통로를 설치하고 지하상가와 전시공간을 설치하는 한편 무빙워크를 설치해 편리한 이동성과 활용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용인도시공사가 지난해 12월 관련 내용을 담은 용역보고서를 용인시에 제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이 같은 계획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우선 기존시설 노후화에 따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여론 때문이다.

종합운동장의 경우 20년이 넘어 낡고 활용도 역시 삼가동 체육공원과 경기장 조성에 따라 그 기능도 대체될 수 있게 됐다. 공용터미널 역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임시 시설보강을 한 상태로 이전 또는 신축 등 여러 방안이 고려돼 왔다. 더구나 경전철 등 대중교통 노선 연계망 부재가 용인시 교통체계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의 새로운 계획은 처인구 발전의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최근 들어 처인 동부권 개발압박이 커지면서 새로운 행정문화 거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돼 왔지만 적당한 거점을 마련하기엔 여러 가지 걸림돌이 많았다.

그런 가운데 종합운동장 부지는 시유지이면서 접근성이 용이하고 원도심권과도 가깝다. 따라서 공동화된 원도심과 재래시장 활성화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용인시는 도시공사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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