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발생건수 도내 6위
최근 5년간 법규위반 1만3261건
2021년까지 84억원 소요 전망

교통사고를 감소시켜 지역교통 안전수준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교통안전기본계획이 마련됐다. 용인시는 2021년까지 교통안전 정책목표를 설정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부문별 계획과 연차별 세부추진계획 등을 담은 ‘제3차 용인시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경기도 내 교통사고 발생순위 중 용인시는 3132건으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부천에 이어 6위, 사망자수는 55명으로 4위, 부상자수는 5240명으로 성남에 이어 5위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84.5건으로 도내 시·군 중에서 29위로 낮은 편이지만 사망자 수는 4.7건, 부상자 수 528.0건으로 순위는 다소 올라갔다. 자동차 1만대 당 사고 발생 건수는 76.0건으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반면 사망자 수는 1.3건으로 21위에 올라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대형사고가 적지 않음을 짐작케 했다. 특히 201~2015년 최근 5년 간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는 해마다 시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2011~2015년 5년 간 차종별 사고는 승용차가 전체의 68.5%인 9150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화물차 12.8%(1711건), 승합차 9.2%(1230건), 오토바이 3.6%(474건) 순이었다. 사고유형별로 보면 횡단 중 사고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5.8%(1175건)에 이르렀다. 이어 차도통행 중 사고가 8.8%(226건), 길 가장자리구역 통행 중 사고가 5.0%(128건)였다. 보도통행 중 사고도 5.3%(137건)으로 차도통행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법규위반별 교통사고를 보면 안전운전 불이행이 8534건으로 용인시 전체 사고의 64.4%에 달했고, 신호 위반 1660건(12.5%),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939건(7.1%) 순으로 높게 나왔다. 이 가운데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11년 500건에서 2015년 392건으로 15.6% 감소했다. 또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연평균 6.8%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평균 12.5%, 부상자 수는 6.4%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를 토대로 시는 제3차 교통안전기본계획을 통해 교통사고 감소 목표를 설정했다. 먼저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5년 55명에서 2021년 31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5.5명에서 3.0명,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 수는 1.3명에서 0.6명으로 각각 낮춰 잡았다. 

도로교통에 대해서는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지점과 제한속도 하향구간을 선정하고, 주택가 생활도로구역을 정비하기로 했다. 교통약자와 관련해서는 농촌마을 빌리지존(농촌지역 주민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시설물과 노면표시를 정비하고 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하는 지역)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어린이 안심길 조성사업을 확대하고 어린이보호구역 관리대장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운수사업부문은 교통안전진단을 시행하고 운수업체 종사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통안전사업 개선효과 분석에 따른 투자우선순위는 주택가 생활도로구역 정비,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확대, 교통사고누적지점 선정 및 개선사업이 우선순위로 꼽혔다. 이어 제한속도 하향구간 선정, 어린이 안심길 조성사업 확대 시행, 농촌마을 빌리지존 도입, 시인성 확대 안전용품 배포 등이 뒤를 이었다. 각 부문별 사업을 위해서는 2021년까지 총 84억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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