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특장차 생산 한길만 고집
올해 4000만 달러 수출실적 거둬

특장차 전문 제조업체인 대지정공(주) 조효상(75·사진)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훈장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기업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1974년부터 40여년을 오로지 탱크로리, 시위진압차 등 특장차라는 한 우물만 고집해 온 조 대표이사는 2015년 890만 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2년 만인 올해 4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현재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20여 개국에 2700여 대의 특장차를 수출한 상태다. 대지정공은 특히 일본제 진공흡입식 분뇨차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보급한 기업이다. 재래식 분뇨 수거를 개선해 국민생활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지정공은 항공기 급유차부터 살수차, 탱크로리, 청소차, 거리청소 차량, 트레일러, 환경차(분뇨차), 시위진압차에 이르기까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차량을 생산해 왔다. 공사 현장이나 가정, 환경 및 청소 관련 업체, 공공기관 등 실생활에서 없어선 안 될 제품이다. 이 때문에 대지정공은 자동차와 환경 관련 업계에선 꽤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특장차 업계에서 대지정공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기업’으로 통한다. 40여년 간 고집스러울 만큼 한결같고 우직한 조 대표이사의 회사 운영방침이기도 하다. 조효상 대표이사는 “아직 실감을 못하고 있다. 어려울 때 주위 분들이 도와줘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지정공이 수출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연구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품을 성능이나 기능에 맞추지 않고 가격과 이익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된다”는 게 조 대표이사의 지론이다. 그가 연구비 투자를 늘리는 이유다.

한편, 조 대표이사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환경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해 지난 8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친환경 액화 제설차량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지정공은 협약에 따라 대회기간 중 눈을 치우면서 바로 녹여 처리할 수 있는 액화제설차량을 지원, 제설제 사용을 최소화 하면서 제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제설방법을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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