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텃밭 체험학습 공간으로 제공

전교생이 11명 뿐인 한적한 시골의 작은 학교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어린이집 원아 50여명이 고구마 캐기 체험을 위해 백암초등학교 수정분교를 찾은 것이다.

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텃밭으로 이동한 원아들은 안전한 장비 사용 요령을 들은 뒤 조심스레 고구마를 캤다. 고사리 손으로 고구마를 캐고 있는 동안 수정분교 엄경용 주무관은 밭 옆에 있는 오두막 근처에서 아이들이 직접 캐낸 고구마를 쪄 아이들에게 맛을 보여줬다. 

수정분교 오세경 교사는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이유에 대해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어린이집을 초청해 학교를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게 됐다”며 “학교가 가진 자원을 지역사회의 체험학습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사회와 학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다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암초등학교 수정분교는 인근 어린이집 학생들에게 10월 셋째 주부터 11월 첫째 주까지 고구마 캐기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10월 31일 현재까지 5개 어린이집에서 300여명의 원아들이 수정분교를 찾았다. 한편, 여름에는 감자 캐기와 버섯 캐기 체험 학습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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