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개 기업 구인, 구직자 852명 참여

19일 용인시청 광장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취업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이력서를 쓰는 사람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못해 심각하다.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쓰는 지원자들 손끝엔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 

19일 용인시청 광장에서 열린 ‘2017 용인시 채용박람회’는 80개 기업이 현장 면접을 진행하고 42개 기업이 간접 채용으로 지원서를 받는 등 총 122개 기업이 구인을 진행했다. 이 날 일자리를 찾기 위해 행사에 방문한 인원만 900여명으로 용인시에서 그간 열린 채용박람회 중 가장 큰 규모다. 정찬민 시장이 시장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설치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의 취업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용인시 일자리정책과 일자리센터팀 김승숙 실무관은 “행사 당일 면접을 본 구직자는 752명, 이력서를 제출해 간접 지원에 나선 구직자는 100명으로 총 852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 실무관은 이어 “이번 행사에서 채용 희망 인원이 599명이었다”며 “앞으로 한 달 동안 기업들 상대로 사후관리를 이어가면서 구직자를 찾아 알선할 예정이다. 최대한 기업과 구직자를 많이 연결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제대를 앞둔 병장, 용인정보고등학교 3학년 학생, 취업준비생, 중장년층 구직자, 장애인 등 다양한 연령대가 몰려 직장 찾기에 돌입했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채용박람회를 통해 한 곳에 많은 구직자들이 몰려 일반 채용보다 응시자가 많았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면접이 진행되는 부스마다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 줄이 길게 늘어서며 취업 열기를 증명했다.  

면접을 진행한 처인구 소재 한 기업 관계자는 “수지구나 기흥구에 사시는 분들은 처인구에 위치해 출퇴근이 어려울까봐 지원조차 꺼리는 경우도 있다”며 “채용박람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면접에 참여해 벌써 2명은 채용이 결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행사의 아쉬움을 드러낸 시민도 있었다. 용인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25) 씨는 “보유한 자격증과 관련 있는 직무가 많지 않아 생각보다 면접을 많이 보지는 못했다”면서 “다양한 직종이 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백동에 사는 정모 (25)씨는 “찾고 있는 직종이 반도체 분야인데 관련 분야가 한군데 밖에 없는데다 경력직을 뽑는다고 했다”며 “모집안에는 경력직 채용이라는 내용이 없었는데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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