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구 백암면에 9홀 대중골프장
민원 제기된 신갈CC 포함 30개

회원제 골프장을 포함해 28개의 골프장이 들어서 있는 용인에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이 처인구 백암면에 추진되고 있다. 이에따라 용인은 기흥구 공세동 일원에 111만㎡의 땅에 18홀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골프장까지 개발되면 30개로 늘어난다. 

S업체는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산1-3번지 일원에 30만㎡의 땅에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를 위해 백암골프장 조성사업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골프장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은 용인시 도시기본계획상 개발용지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을 개발할 경우 인근 야생 동·식물의 주요 이동로가 되는 능선과 계곡 등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그나마 해당 부지에는 축사와 창고가 있을 뿐 주거지역과 다소 떨어져 있고 주변에는 농지가 대부분이어서 공사로 인한 민원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S업체가 추진하고 있는 이 골프장 바로 옆에는 비에이비스트CC가 있고 웰링턴, 뉴스프링스, 써닝포인트, 덕평힐뷰컨트리클럽 등 4개 골프장이 반경 5km 안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조성을 준비 중인 신갈CC는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있는 상태다. 사업에 주민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데다 개발과정에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신갈CC 부지는 기흥구 공세동 벽산블루밍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전주 최씨 한 파의 종중땅으로 전체 개발면적은 111만2514㎡로 18홀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민들은 사업부지에서 30여 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400세대에 가까운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는데, 부지가 암반인 탓에 공사가 진행될 경우 발파로 인한 아파트 옹벽 붕괴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용인시의회 유진선 의원도 지난 7월 제2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세동 신갈CC 조성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주장해 골프장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용인에는 1981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플라자CC를 비롯해 회원제 18곳, 대중 10곳 등 모두 28개(군 체력단련장으로 분류된 처인CC 제외)의 골프장이 조성돼 있다. 용인은 2005년 이후 골프장 건설이 없었으나 2012년 써닝포인트와 해솔리아CC가 잇따라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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