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연합회 도원스님과 용인불교전통보존회 이종재 회장, 조길생 용인문화원장 등이 시련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785년 전 고려와 몽골과의 기나 긴 전쟁에서 첫 승리로 기록된 처인성 전투. 그런 처인성 전투 승리를 기념하고 몽골군에 희생된 처인부곡민과 김윤후 승장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20일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회장 이종재)와 용인시사암연합회(회장 도원스님)가 마련한 ‘대몽항쟁 희생자 및 처인승첩 기념 김윤후 승장 추모 다례재’다. 이날 다례재는 김윤후 승장의 영정과 위패를 제단으로 모시는 시련의식을 시작으로 승무와 법고 공연, 용인무용협회의 창작무용 ‘처인성 그날의 함성’ 등의 공연, 기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스님과 내빈들이 대몽항쟁 희생자를 추모하며 기도하고 있다.

용인시사암연합회장인 도원 스님은 봉행사에서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들은 모든 중생은 평등하다는 것을 실천하고 나라를 구하는 쾌거를 올렸다”며 “이처럼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난 호국불교의 정신을 실천해 조국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 이종재 회장은 추도사에서 “처인성 승리에 앞서 후세가 본받아야 할 것은 처인성 전투 승리의 공을 부곡민들에게 돌린 김윤후 승장의 정신”이라며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는 처인성 성역화 사업이 원만하게 이뤄지길 소망하고 발원하겠다”고 말했다.

처인성 전투는 1232년 몽골의 2차 침입 당시 적장 살리타가 이끄는 몽골군을 김윤후 승장 등 승려와 처인부곡민들이 적극적인 항전을 벌여 대승을 거둔 최초의 대몽전쟁 승리다. 당시 적장 살리타는 김윤후 승장이 쏜 화살을 맞고 전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례재에 앞서 추모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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