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용인포은아트홀서 ‘백조의 호수’ 공연

한 여름 도시 속 열기를 시원하게 식혀 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내한공연이 8월 15~16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1998년 국내에서 러시아 정통 아이스발레를 처음 선보인 후 올해로 내한 20주년을 맞았다.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20년간 총 13번 내한해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여름 시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아이스발레 공연은 발레와 아이스 스케이트 동작의 결합으로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아이스발레는 아이스링크 위에서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러시아 무용수가 고전발레를 선보이는 아름다운 종합 예술이다. 동화 속 스토리를 아름답게 풀어내는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는 토슈즈 대신 스케이트를 신고 얼음 위에서 마치 날개를 단 듯, 역동적이며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기존의 아이스 쇼와 차별되는 정통 발레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콘스탄틴 라사딘은 피겨 스케이팅의 악셀(앞으로 도약해 뒤로 착지하는 점프)과 살코 점프(스케이트의 안쪽 모서리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회전한 후 반대쪽 발의 바깥쪽 모서리로 빙판에 내려오는 점프)를 발레의 포르 드 브라와 삐케 아라베스크 동작과 혼합시키는 과감한 시도로 예술적 기교를 한 단계 높였다. 일반 아이스링크에서 공연되는 다른 쇼와 달리, 정통 공연장에서 품격 있는 아이스발레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 역시 국가대표선수 김연아의 공연을 전담했던 한국 최고의 아이스팀이 특별 공법으로 만든 용인포은아트홀 무대도 볼거리다.

‘백조의 호수’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는 러시아 출신으로 러시아 고전주의 음악의 완성을 가져왔다.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3개 발레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가 조카들에게 준 선물에서 비롯됐는데 독일 작가 무제우스의 ‘메르헨’을 바탕으로 스코리와 곡을 구성하고 백조 조각 장난감을 사용해 만든 미니 공연이 시작이었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한 공주 오데뜨와 그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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