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위치한 굿모닝작은도서관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책을 보러 오는 아이와 엄마, 숙제하러 오는 학생들, 밝고 성실한 모습의 자원봉사자들로 늘 사람 냄새가 가득한 곳입니다. 이런 도서관에 유난히 달콤한 향기를 자아내는 자원봉사자가 있습니다. 김은숙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작은도서관과 함께한 시간이 올해로 7년이나 흘렀다고 하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 김은숙 씨를 처음 만난 곳은 도서관이 아니라 동천동의 한 카페였습니다. 이곳은 도서관 봉사를 하는 동시에 꾸준한 노력의 결실로 맺어진 초콜릿 카페로, 프랑스 Ecole LENOTRE 인증 ’쇼콜라티에’이기도 한 김은숙 씨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와 함께 책을 보려고 다녔고, 자주 왕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도서관 일원이 돼 지금까지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합니다. 7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고, 직접적인 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힘들었던 점은 잘 기억나질 않고 고마움만 생각난다는 그녀는 작은도서관이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매개체가 되는 소중한 장소라고 합니다.

방학이나 어린이날, 개관 행사 같은 도서관의 각종 행사에 그녀뿐 아니라 아이도 같이 참여하면서, 아이에게 사회 구성원으로서 타인과의 소통, 책임감 등을 자연스럽게 체득시킬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각 활동 내용을 아이와 같이 공유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을 갖게 돼 따뜻한 인간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그녀는 작은도서관이 단지 책만 보는 일차원적인 의미가 아닌 마을 공동체에서 아이들을 같이 키우며, 구성원 간 소통의 장이 되는 곳이기에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용이 지속되기를 소망했습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작은도서관은 자원봉사자들의 마음과 손이 울타리가 되어 마을 사람들이 행복해질 권리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동구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김은숙 씨의 바람대로, 작은도서관은 마을 사람들이 만들어서 운영하는 공간인 만큼 지역사회 발전과 그 역사 속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사람 냄새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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