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미만 생존율 41% 경기도  평균 웃돌아

자료출처=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진흥공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자료를 보면 용인시 소상공인 수가 최근 2년여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1년 동안 2만4000개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들 소상공인 중 40% 이상의 생존율이 3년 미만인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흥공단은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 상점가 지원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진흥공단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용인시에는 5월 현재 총 6만5599곳의 업소가 있으며, 이는 2014년 12월 기준 3만600곳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15년 말과 2016년 말을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1년간 2만4000여 곳, 하루에 67곳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당장 용인시는 사실과 다른 수치라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달 14일 정찬민 시장은 용인시의회 시정답변에서 “용인에는 현재 소상공인 업체수가 총 4만5000개로 취합되고 있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용인시가 2014년 기준으로 실시한 사업체 조사 결과를 보면 소상공인으로 분류되는 사업체(종사자 1~4명)수는 3만5180곳에 이른다. 이는 진흥공단이 분석한 자료보다 오히려 5000여 곳 많은 것이다. 2년 6개월여 동안 용인시가 1만여 곳이 늘어났다고 취합한 반면 진흥공단은 3만여 곳이 늘었다고 분석한 것이다.

용인시가 취합한 수치와 진흥공단이 분석한 자료가 차이가 나는데는 시간차 및 폐업신고업체 미분류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용인시 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아직 최근 자료 취합되지 않았지만 한해에 만단위로 업체가 증가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며 진흥공단 분석 자료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수원센터 장태옥씨는 “용인시가 2016년 어떤 이유에서 사업소가 늘어났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진흥공단)분석 자료는 각 지역 세무서에 등록되는 사업자 등록현황 자료를 올리는 것”이라며 밝혔다.

소상공업체 현황 오차가 폐업신고업체 미분류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최근 3년여 동안 소상공업체가 3만여 곳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 수원시청 지역경제과 한 관계자는 “실제로는 폐업을 했지만 신고를 하지 않아 분석 자료에 잡히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용인이나 수원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수원시 광교에 위치한 소상공인진흥센터.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 중 소상공인을 위한 진흥센터가 없는 곳은 용인시가 유일하다.

실제 진흥공단이 분석한 상권 업력 통계(생존율)를 보면 용인시 소상공인 41%의 생존율이 3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33.9%와 비교해 크게 높을 뿐 아니라 경기도 평균 37.6%를 상회한다. 용인시의 경우 2016년 같은 기간 생존율 40.7%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등록 업체 중 폐업 상태를 유지한 ‘건물만 있는 업체’가 다소 있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한편, 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선 고양시의 소상공인 폐업율이 도내에서 가장 높은 42%를 보이고 있다. 용인시 역시 41%로 전국 평균을 매우 웃돌고 있다. 수원시도 37.6% 도내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그나마 성남시가 36.5%로 도내 평균보다는 다소 낮지만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한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