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수 2019년까지 600여명 증가 예상

용인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자녀 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들 자녀의 학교생활이 본격화됨에 따라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2015년 11월 인구주택총조사를 기준으로 밝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용인에는 총 2715명의 외국인 주민 자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도 내에서 수원 성남 고양 등에 이어 6번째로 많다. 도내에서는 안산시가 4695명으로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기흥구가 10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처인구와 수지구가 각각 952명과 66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취학 연령대 학생수의 급격한 증가다. 실제 2015년을 기준으로 초등학교 취학 연령인 만 7세의 경우 210명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자녀수가 증가해 이 통계대로라면 내년에는 230명, 2019년은 30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2015년을 기준으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주민 자녀 수는 총 772명이던 것이 2016년에는 923명으로 2019년에는 1377명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내 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27명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51개 학급이 필요하다.

중학생 역시 2015년 170명이던 것이 2019년에는 2배가량 늘어난 321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고등학교도 상황은 비슷하다. 외국인 주민 자녀 중 고등학생 수는 2015년 90명 정도였지만 2019년에는 169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 사회적 이변이 없는 한 고등학교 학생 수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육계에선 이들 학생들을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부적응 등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외국인 주민 자녀 중 미숙한 한국어로 인해 한국어 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가하면 따돌림, 놀림, 구타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친구 사귀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자료도 있어 학교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흥의 한 중학교 교감은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면서 그들의 자녀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다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차별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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