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육상 여중부 4관왕

 

제 46회 전국소년체전 육상 여중부에서 4관왕에 오른 용인중 성하원.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전 육상 여중부에서 4관왕에 오른 단거리 기대주 용인중학교 3학년 성하원. 성하원은 대회 첫 날 100m와 400m계주에서 우승한 뒤 둘째 날 200m와 1600m 계주에서 정상에 올라 4관왕이 됐다. 육상 여중부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지난 대회에서는 400m와 1천600m계주에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이 이번 대회에 기록한 100m 12초25, 200m 24초85는 올해 여자 중학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마지막 소년체전이라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4개 종목에서 메달을 딸 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아서 얼떨떨해요.” 그래서인지 하원 양의 기쁨은 두배 세배 더 크다. 4종목 금메달에 대한 기쁨도 기쁨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기록을 넘어선 것은 물론 올해 여중부 최고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성하원은 “해마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면서 “훈련이 힘들 땐 그만둘까도 생각한 적이 있는데 내가 좋아서 시작한 운동이기에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하원 양이 처음으로 육상을 한 때는 초등학교 5학년 때다. 용인시 대회에 출전했는데 서룡초 코치의 눈에 들어 본격적으로 육상을 하기 시작했다. 이어 육상부가 있는 용인중에 진학한 이후에는 현 조현민 용인중 코치를 만나 빠르게 성장했다. 중학교 진학 후 한 때 중거리로 종목을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동막초 재학 당시 100m와 200m 단거리 선수로 출발한 하원 양은 용인중에 입학하며 400m와 800m를 뛰는 중거리 선수로 전향했다. 2학년 때인 지난해에는 다시 200m, 400m로, 올해는 처음 시작했던 100m와 200m로 주 종목을 또다시 바꿨다.

성하원은 “중거리를 하면서 너무 힘들어 운동을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코치님과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믿어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코치와 꾸준히 대화를 나누고 하원 양의 단거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되면서 다시 단거리로 주 종목을 바꿨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조현민 코치는 “하원이는 성인 선수 못지않은 타고난 체력을 갖고 있고 근력도 강해 중·장거리에도 좋은 소질을 갖고 있다. 여러 가지 장점을 고려해 중장거리 선수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지만 본인이 단거리에 대한 의지가 강해 단거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동계훈련도 잘 소화해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코치는 하원 양의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기스포츠과학센터를 찾아 심리상담부터 기초체력 테스트까지 도움을 받으며 정보와 기록을 축적해가고 있다.

국가대표가 목표인 하원 양은 매일 3~4시간 운동을 하면서도 유명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보고 배우는 등 분석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성하원은 “부상 없이 매년 조금씩 기록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치님과 부모님께서 많이 응원해주시는데 열심히 훈련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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