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강우량 작년 36% 수준...농촌이 도시보다 비 적게 내려

용인시의회 남홍숙 의원은 5일 시정질문을 통해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촉구했다.

“가뭄 대책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항구적인 대책 필요성을 인식하고 중·장기적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용인시의회 남홍숙 의원은 5일 열린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가뭄 현장 속에서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농민들을 대하면서 용인시가 해마다 반복되는 봄철 가뭄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처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5월 현재 강수량은 평년 대비 40%에 불과한 상태로 저수율이 30% 미만인 저수지는 18곳이며 이 중 소형저수지는 이미 바닥을 드러낸 실정”이라며 “6월이 됐음에도 아직 모내기를 못해 물을 찾아 발을 동동 구르는 농가가 있다. 가뭄이 조금 더 지속되면 모내기를 포기해야 하는 지역이 발생할 것이고 어렵게 모내기를 마친 논도 거북등처럼 갈라지는 사례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대부분 지하수로 농사를 짓는 밭농사는 용수가 고갈되면서 농수공급을 할 수 없어 모종이 고사하는 등 밭작물 피해도 심각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사태가 심각해지면 (시는)예비비까지 투입해 관정과 간이양수장을 개발하고 급수차, 굴삭기, 양수기 같은 장비를 지원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추진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일이 발생한 후에 예비비를 투입하기보다 가뭄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조기에 예산을 확보해 관련 예산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뭄이 심각해지면 항구적인 대책 필요성을 인식했다가도 장마철이 되고 어느 정도 가뭄이 해소되면 언제 그랬냐는 등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다”며 “가뭄은 이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일상화 되면서 새로운 위험요소로 떠오른 만큼 눈 앞의 어려움만 해결하는 일시적인 처방이 아닌 중장기적 종합대책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항구적인 대책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가뭄이 발생했던 2015년 연평균 강우량은 849.8mm로 2016년 894.1mm보다 45mm 적었지만 1~5월 내린 비의 양은 194mm로 2016년 같은 기간(311.3mm)의 62.3%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1~5월 강우량은 2015년 같은 기간의 57.0% 수준인 110.6mm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농촌지역인 이동 남사 원삼 백암 양지 등 4개 지역 5월 강우량은 14~16.5mm로 기흥 수지 19.5~39mm보다 더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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