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이나 하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자전거 타기는 전신 발달에 도움을 주는 좋은 유산소 운동이다.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근력을 발달시킬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실내 자전거는 재활운동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안장이 체중을 부담하며 다른 부위에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자전거를 타면 오히려 척추 등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의 바른 자세는 허리를 곧게 편 채 핸들 쪽으로 가볍게 굽히고 팔을 약간 굽혀 시선은 가볍게 전방을 주시하는 것이다. 핸들이나 안장 높이가 자신의 몸에 알맞게 조절되지 않으면 잘못된 자세가 될 수 있다. 또 몸체가 가벼운 자전거는 충격이 몸에 그대로 전해지기 쉽다.

자전거를 탈 때는 특히 척추 통증에 주의해야 하고 척추 근력이 약한 사람은 해당 근육 발달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것은 좋지만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면 오히려 다른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미 척추 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오히려 증세가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바닥면이 고르지 못해 충격이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만 하면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 역시 자전거 타기다. 척추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은 비슷한 질환 같지만 다른 증상을 나타낸다. 척추 뼈 사이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추간판탈출증은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눌리는 것으로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완화된다. 허리를 세워야 하는 걷기운동이 힘든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 허리를 구부리는 자전거 타기가 더 적절하다.

한편 자전거를 타다가 척추에 통증이 생기면 즉시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한의원이나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척추 통증은 침치료와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추나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해소해 바로잡는 방법도 있다. 통증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약물요법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