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성·희소성 가치 인정…시, 향토민속 지정예고

처인구 백암면 출신 최근순(60·사진) 명창의 ‘경기향토소리’가 용인시 향토민속 제2호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향토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능 보유자인 최근순씨의 경기향토소리를 문화재로 지정키로 하고, 18일 용인시 향토문화재(향토민속) 지정을 예고했다.

경기향토소리는 용인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창부타령, 풍년가, 사설난봉가 등 민요 30종을 종합적으로 이르는 종목이다. 여기에는 제비가·달거리 등 경기12잡가를 비롯, 용인 백암 상여소리 등 경기토속민요와 노랫가락 등 산이제소리 등이 포함돼 있다.

예능 보유자인 최근순씨는 경기향토소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함께 가창·전승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가창자가 흔치 않은 산이제소리를 구사할 수 있어 향토성과 민속성, 희소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할머니 윤순씨로부터 산이제소리와 경기도당굿 등을 전해 받은 최씨는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 57호 예능보유자 묵계월(1921~2014) 선생에게 긴잡가를 사사한데 이어 경기민요 이수증까지 받았다. 경기도당굿 98호 오수복 선생으로부터 제석거리를, 지연화 명인과 이지산 명인으로부터 대감거리를 사사했다.

최씨는 1996년부터 경기도립에술단 국악단에 입단해 성악악장으로 있으면서 후진양성과 공연활동을 이어갔다. 향토문화재위는 최씨에 대해 “경기지역굿에 대한 이해와 일부 예능을 물려받는 등 다양한 경기향토소리 예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노랫가락 뱃노래 창부타령 등 창법에서 흔하지 않은 경기 산이제 토속민요 소리를 구사할 수 있는 희소성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향토소리는 지정 예고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쳐 5월 중 용인시 향토민속 제2호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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