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확보 관건…도, 국토부에 국비지원 건의...신갈우회 완공돼도 반쪽 개통…효과 적을 듯

2018년 완공 예정인 신갈우회도로 개설공사 구간인 신갈 일대 모습.

경기도가 도내 도로 건설사업에 필요한 1조5465억원 규모의 2018년도 국비 확보 건의서를 11일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제출했다. 건의서에는 신갈우회도로를 비롯해 용인구간 일반 국도 및 국지도 사업 4곳이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가 국비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출한 건의서를 보면, 국도 42호선을 우회하는 신갈우회도로(기흥구 영덕동~상하동) 개설공사와 삼가~대촌 국도대체우회도로(기흥구 상하동~처인구 남동) 등이 포함됐다. 두 사업 모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사업이다. 2018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갈우회도로 잔여 공사비는 98억원이다.

그러나 2018년 신갈우회도로가 개통된다 해도 출·퇴근 시간은 물론, 휴가철과 명절 등에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국도 42호선의 원활한 소통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갈우회도로와 연결되는 삼가~대촌 국도대체우회도로에 대한 국비 확보가 원만하게 이뤄져야 2019년 완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갈우회도로가 개통되더라도 수원에서 용인 방향은 향후 1년 이상 기존 국도 42호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는 2018년 삼가~대촌 구간 공사비와 보상비로 200억원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도는 또 경기 남부지역 교통난을 해소할 국지도 82호선 장지~남사 구간 도로 개설과 6년째 공사가 진행 중인 국지도 57호선 오포~포곡 도로건설사업(광주시 오포~용인 모현 초부리, 4차로) 2공구에 대해 국비 200억원을 요청했다.

국지도 82호선 화성 장지~용인 남사 구간은 도로를 4차로로 확장 및 2차로를 개량하는 공사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가 수립한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 도는 2019년 착공을 위해 실시설계비 등 50억원을 요청했다.

오포~포곡 구간은 1996년 설계가 완료됐음에도 예산이 제 때 반영되지 않아 도내 다른 국지도와 비교해 공사가 매우 더딘 상태다. 이에 대해 모현에 사는 허모씨는 “각종 수도권 규제로 인해 피해를 많이 입어 온 광주와 모현 지역을 역차별하는 것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특히 경기도건설본부는 오포~포곡 2공구 완공 시기를 2015년에서 2017년으로 한차례 연기하더니 다시 2019년 말로 미룬 것은 용인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구간은 공사가 지연되면서 국도 45호선 정체는 물론, 용인과 광주의 경계인 광주 문형리와 모현 매산리 일대가 극심한 지체로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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