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학생 추모 행사 열어

초당중 학생들은 14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13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세월호 침몰로 안타깝게 희생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미수습자 9명이 조속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추모 행사는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교육장 추도사, 추모 메시지 작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메시지를 노란 리본과 함께 매단 ‘추모의 나무’를 교육지원청 1층 로비에 설치, 방문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음을 공유하고 있다.

최종선 교육장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약속을 우리 모두 마음 속 깊이 간직해야 한다”며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새로운 교육을 실시해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현고 학생이 ‘잊지 않을게요,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노란 리본을 줄에 매달고 있다.

지역 내 학교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용인고등학생연합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회원학교를 중심으로 연합 추모 캠페인을 벌였다. 포곡고, 상현고, 신갈고 등 20여개 학교가 참여한 캠페인은 세월호 추모 계단, 종이배 만들기, 포스트잇 쓰기, 노란 리본 묶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포곡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아이들은 잊지 않았다. 또한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며 “다만 잊혀지길 바라는, 돈으로만 목숨을 따지는 나쁜 어른들이 다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되풀이 되기에 우린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초당중학교도 14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관현악동아리는 등교하는 학생과 교직원들 앞에서 ‘천개의 바람’, ‘내 영혼 바람 되어’ 등의 곡을 연주했다. 도서관에서는 ‘4월, 노란 책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희망을 뜻하는 노란색의 의미를 나누며 관련 도서를 전시했다. 또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흔적 찾기를 희망하며 희망메시지를 적은 ‘희망호 접기’, 위기상황 대처 방법을 배우는 ‘위기탈출, 당신의 선택은?’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연주를 들으면서 탈출하지 못하고 배안에 갇힌 언니, 오빠들이 생각났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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