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숲가꾸기 사업 통해 사후 관리 문제 없어”...경제적 측면에서 묘목은 편백 등 돈되는 나무로

용인시는 5일 제 72주년 식목일을 맞아 시민 700여명이 참여 한가운데 자연휴양림 일대에 편백나무 1500주의 나무를 심었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지난해에도 양지면 산 일대에 편백나무 3000주를 심는 등 매년 식목일을 맞아 식재 행사가 진행된다.

하지만 당장 일부 지자체에서는 식재된 나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식재 후 관리 부실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용인시도 2013년 수지레스피아 조경식재 나무 생존율이 20%에 불과해 당시 용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용인시 3개 구청이 2011년 이후 2013년까지 3년 동안 고사목 발생 등을 이유로 한편 평균 1000그루의 가로수를 교체하며 구청당 2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출해 관리 부실을 지적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식목일에 심은 나무의 경우 이후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의 산림 관리 주요 사업은 산림청이 매년 펼치고 있는 ‘숲가꾸기 사업’으로 이는 식목일 행사 당시 심은 나무뿐 아니라 산림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

식목일 식재 나무 사후관리에 관련해 시는 특별히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지만 당장 관리에 문제 없다는 것이 공식적인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식목일을 맞아 휴양림에 식재해 전문적 관리가 수월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시 산림과 관계자는 “식재된 나무 중 70% 가량만 제대로 성장해도 대체적으로 성공한 것”이라며 “모든 나무가 다 제대로 자리를 잡아도 식재 후 2~3년 뒷면 자체 경쟁이 생겨 일종의 자체적인 솎아내기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용인에서 식재된 나무의 경우 90% 가량이 제대로 성장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올해는 휴양림에 식재해 전문적으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시도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목 행사 이후 일부 고사목 발생은 수치상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후 성목이 될 경우 식재 이후 발생한 고사목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시는 또 산림 경제 차원에서 식목 종류도 편백나무 등으로 전환하고 있는데다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며 단지 ‘나무를 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문화적 이용도를 높이는데도 집중한다는 것이다.

실제 시는 시민들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산림을 제공하기 위해 4월 한 달간 관내 벌채지 등 총 75ha에 백합나무·편백나무·상수리나무 등 20만4000여주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한편 올해 식목일을 맞아 사회적기업인 ㈜행복한사과는 사과나무 100주를 용인시에 기증하고 직원들이 조림지에서 직접 나무를 심었다.

행사장에서는 산불예방 캠페인, 자연휴양림 목재체험관에서 만든 목공예품 전시부스 등이 운영돼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정찬민 용인시장은 “우리 용인시는 산림이 전체의 50%에 달할 만큼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쾌적한 자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산림을 잘 보호하고 가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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