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안성, 이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 적어...거점 초소는 위기경보 단계 맞춰 철거될 듯

지난해 11월 백암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축이 발생 이후 이동 제한이 묶여있던 해당 지역 축산농가에 대한 이동해제가 지난달 27일부로 전면 해제됐다. 이에 5개월여 만에 축산 농가는 AI에 따른 불안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안성 등 인근 지역에서 대규모 감염농가가 발생한데 반해 용인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것으로 조사돼 방역이 대체적으로 효과를 거둔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방역대 안에서 30일 동안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고, 가축검사에서 AI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아 용인 등 26개 AI 방역대에 대한 이동제한을 지난달 말에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충남 논산 등지에서 여전히 AI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유지, 방역 초소 운영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축산과 관계자는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유지되고 있어 용인 내에서는 2곳의 거점 방역소를 여전히 운영 중”이라며 “이후 3주간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방역초소도 운영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용인에서는 지난해 11월 백암면 한 양계농가에서 AI가 첫 발생한 이후 전체 4농가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인근 농가까지 포함 총 7개 농가에서 82만수를 살처분했다.

AI가 진정국면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용인시가 대체적으로 방역 효과를 거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진단을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최초 발생한 올해 AI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급속도로 북진해 경기도가 가장 많은 피해 발생 지역이 됐다. 5일 현재까지 경기도에서는 총 123곳 농가에서 AI가 발생했으며, 살처분 대상 농가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6곳이다. 이곳에서 사육하던 닭 총 1588만4000수가 매몰됐다.

이중 용인과 인접한 안성의 경우  총 25곳 농장에서 AI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41곳 농가 273만5000수가 살처분 됐다. 이외 이천에서도 22곳에서 발생하는 등 인접 지역에서는 지난해 이후 올해까지 AI가 확산돼 용인도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이후 용인에서는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축산인들의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다. 

올해 발생한 AI로 인한 용인시 피해가 현재까지 인근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지만, 매년 반복해서 각종 가축전염병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자구책 마련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축협 한 관계자는 “인근 안성이나 이천은 축산농가가 용인보다 많아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고 피해도 심각하다”면서 “용인시는 그나마 축산이 일부지역에 한정돼 있어 방역도 관리도 시스템을 잘 갖추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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