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원회, 후원회 등 탄탄한 임원진 꾸려...민원상담·찾아가는 보장구 수리서비스 계획

지난달 3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용인시지회 제12대 강석원 지회장을 만나 지체장애인협회 용인시지회(이하 용인시지회)의 미래를 들어봤다. 

강 지회장은 먼저 “지역 장애인들의 민원상담을 활성화하겠다”며 “지금도 4건의 큰 민원을 해결했거나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 지회장은 특히 “생각보다 지역 장애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용인시지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의 발로 뛰는 해결사 실력은 사실 고려피혁 노조 부위원장 시절부터 잘 알려져 있다. 당시 고려피혁이 폐쇄 단계에 이르렀을 때 마지막까지 남아 조합원들의 위로금을 받아주고 뒷일을 살뜰히 챙겼던 그다. 강 회장은 재직 시절 근로자 복지 향상에 관심이 많아 근로자의 민원을 해결하는 일도 도맡았다. 강 회장은 그 때의 경험을 토대로 지역의 지체장애인 복지를 위해 귀를 기울이고 몸으로 뛰겠다는 약속을 자신 있게 내놨다.

강석원 지회장은 용인시지회 11대 회장을 역임한 지난해 약 10개월 간 “앞이 깜깜했다”고 회상했다. 지회를 이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고 재정은 반으로 줄었다.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도 참여할 회원은 없다시피 했다. 그는 먼저 지역구 시의원과 원로회원을 포함한 자문위원회을 꾸리고 체육회와 함께 용인시지회 재정을 책임질 후원회도 모집했다. 이렇게 완성된 임원진은 새롭게 시작된 그의 임기 동안 든든한 자원으로 활용될 터다. 강 회장은 “제대로 된 장비를 갖췄으니 이제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인시지회는 현재 1502명의 회원이 있다. 용인시 지체장애인이 약 1만6000명임을 감안할 때 10%도 되지 않는 인원이다. 그는 과감하게 “연간 500명씩 회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회원 배가 운동’을 통해 임기 3년 후 3000명의 회원이 시민으로서 자존과 편익, 행복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명실공히 지역을 대표하는 지체장애인협회로 거듭나겠다는 그의 의지와 보다 많은 회원들이 용인시지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결심이 담겨 있다.

강석원 지회장은 또 지체장애인들 유일한 교통수단인 보장구 수리센터를 ‘찾아가는 서비스’로 만들 예정이다. 강 지회장은 “보장구로 이동하다 길거리에서 고장이 나면 정말 대책이 없을 수밖에 없다”며 “타 지역처럼 구난서비스를 실시하겠다. 구난용 차량을 시로부터 배정 받아 용인시만의 지체장애인 구난서비스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지체장애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스스로 발로 뛰며 그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강석원 회장. 그가 이끌 용인시지회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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