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문, 구술자료집 유방동 마을지 펴내

봉사단체 사립문은 처인구 유방동 6개 마을의 변화과정을 담은 구술마을지를 발간했다.

공동체 문화를 이루는 기본 단위이자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곳, ‘마을’. 지역의 한 봉사단체가 6개 마을로 이뤄진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의 유래와 변화과정을 담은 마을지를 발간해 화제다.

봉사단체 사립문(회장 김진희)이 유방동 6개 마을을 구술이라는 형식을 빌어 쓴 ‘따뜻한 나눔 꿈꾸는 유방동마을’이다. 이 책은 유방동의 유래부터 각 자연마을 명칭, 각 마을에서 전해 내려온 전통놀이를 비롯한 유적과 전설, 각 마을의 발전 과정, 마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원주민)들의 기억 속에 있는 마을에 대한 이야기까지 유방동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다.

유방동은 무수막(유방1통), 윗버드실(유방2통), 아랫버드실(유방5통), 지장실(유방4통), 방축동(유방3통, 유방6통~12통), 무태골 등 6개 자연마을로 이뤄져 있다.

마을 공동체 활동을 하던 사립문은 유방동 방축동마을에서 축제와 벽화 그리기 등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던 중 마을을 기록해 정리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유방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마을 어른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옛 마을 모습을 글로 옮겼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방축동을 중심으로 한 구술자료집 ‘유방동 마을지’다.   

김진희 회장은 “유방동에 거주하는 주민들 중 자연마을 명칭을 아는 이는 의외로 적었다. 유방동에 대한 기록물도 드물었다. 이번에 마을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유방동에 대한 역사를 듣고 찾을 수 있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고 유방동 구술자료집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1900년대 이후의 자료를 수집하면서 느꼈지만 청소년들과 이주해 새로 구성되는 공동체 주민들에게 마을 이야기를 풀어줄 수 있는 동기가 되는 내용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동은 전형적인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용인의 긴 역사 속에서 과도기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면서 “각 마을단위별로 마을지를 발간하는 후속작업을 계획하고 있고, 특히 유방동 마을지가 다른 지역에 마을을 기록하는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가장 실질적인 사회생활 울타리인 마을의 소중한 가치를 느껴보기 위해 마을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용인자연마을기행의 저자 이야기처럼 사립문 구성원들도 그런 마음으로 유방동마을지를 펴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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