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맞아 기념법회 열고 자축

법륜사 현암 주지스님을 비롯해 내빈들이 전통사찰 지정을 축하하는 떡 자르기 행사를 갖고 있다.

비구니들의 수행도량인 대한불교조계종 법륜사(주지 현암스님·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사찰로 지정됐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달 9일 법륜사를 전통사찰 제108호로 등록하고 이를 고시했다.

전통사찰은 역사적으로 시대적 특색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거나 한국 고유의 불교·문화·예술과 건축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민족문화 유산으로서 의의를 가진 사찰을 말한다. 이로써 용인은 백련사(전통사찰 제54호), 용덕사(전통사찰 제55호), 동도사(전통사찰 제95호)에 이어 4개의 전통사찰을 보유하게 됐다.

법륜사는 전통사찰 지정을 기념해 입춘인 지난 4일 경내 대웅전에서 한국불교문화의 유지·계승과 발전을 기원하는 기념법회를 가졌다. 법륜산 10년 역사를 돌아보는 동영상 상영 뒤 가진 인사말에서 현암 주지스님은 “불교와 문화재를 보존하는 한편, 올바른 인재육성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회적 사찰로 성숙시켜 나갈 것”이라며 “전통사찰 지정을 기점으로 상륜 큰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대중들에게 자비와 행복을 나눠주는 중부권 관음성지로 만들어 더욱 정진하는 수행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회에는 정찬민 시장과 김중식 시의장, 김상진 용인동부경찰서장, 주상봉 용인시인재육성재단 이사장, 박재신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장, 용인시불교신도회 임원, 신도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법륜사는 서울 승가사에서 정진하던 상륜 스님이 1995년 용인 문수산 자락에 터를 닦은 지 10년 만인 2005년 11월 창건됐다. 아(亞)자 복계형 대웅전을 중심으로 극락보전, 평생 위패 봉안당, 관음전, 조사전, 삼성각, 범종각, 용수각, 적묵당, 요사채, 연화지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석굴암 부처의 세 배에 달하는 대웅전 본존불은 규모와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음전 앞마당에 법륜사 유일의 지정 문화재인 용인 법륜사 삼층석탑(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45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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