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부담 늘고, 매매가 상승 호재 줄고...기흥구 동백동 87.71% 가장 높아

지난해 용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대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인의 전세가율은 2015년 78.6%에서 작년 81.5%로약 3% 오른데 이어 지난 13일 현재 81.71%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경기도 평균 전세가율인 78.0%를 웃도는 수치다.

전세가율의 상승은 전셋값 상승을 의미한다. 반전세나 월세로 내는 비용이 대출 이자보다 높아 서민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세가율 평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수지구 82.72%였으며 이어 기흥구 81.85%, 처인구 69.01%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인 곳은 87.71%인 기흥구 동백동으로 수지구 죽전동 86.04%보다 1.67% 포인트 높았다.

부동산114 임병철 매니저는 “용인 지역의 경우 전세가는 꾸준히 상승한 반면 매매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서민층의 부담은 늘고 매매가 상승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호재는 적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용인과 파주, 고양, 수원의 전세가율은 각각 81.5%, 80.3%, 80.1%, 80.0% 등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80%대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기도에서 전세가율이 80%대인 곳은 총 7개(용인, 군포, 의왕, 안양, 고양, 파주, 수원)시로 확대됐다. 2015년 3개(군포, 의왕, 안양) 시에 비해 배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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