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포은아트갤러리서 ‘청록집’ 발간 70주년 기념 시·그림전

김덕기 작 ‘별’, 박두진의 시 ‘별’을 모티브로 한 작품.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청록집>의 수록 시 전편에 대해 화가 7명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새롭게 형상화한 작품이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환희와 두려움 속에 맞은 해방으로부터 10개월이 채 되지 않은 1946년 6월,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청록파 세 시인은 함께 <청록집>을 펴냈다.

그리움과 애달픔의 안타까움을 노래한 박목월의 시, 소멸해 가는 것들의 애수를 담은 조지훈의 시, 장애와 절망을 딛고 희망을 찾아나서는 박두진의 시는 일제의 식민통치가 극에 달한 암흑기를 밝힌 등불이었다.

이번 전시는 <청록집> 발간 70주년과 박두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다. 화가 김덕기, 김섭, 박영근, 서용선, 윤후명, 이인, 최석운 등 7명의 작가들은 <청록집> 수록시 39편을 읽고 각 자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상상의 이미지를 아름답고도 환상적으로 화폭에 담아냈다. 용인문화재단과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 교보문고가 공동 주최하는 문학 그림전에서 김섭·윤후명·최석운 작가는 박목월의 시 15편을, 서용선·이인 작가는 조지훈의 시 12편을, 김덕기·박영근 작가는 박두진의 시 12편을 각각 그림으로 선보인다

재단은 전시를 찾는 시민에게 문학과 그림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시 기간 중 <청록집>을 읽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을 상시 마련하며, 참여자의 그림은 액자에 넣어 전시할 예정이다.

‘절망을 딛고 피어난 꽃, 청록집’이라는 시그림집으로도 발간된 각각의 작품들은 시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의 031-896-6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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