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LH로부터 사용권 넘겨받기로
정찬민 시장, 무상기여 부지 활용방안 의견 청취 나서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있는 옛 경찰대 시설 일부가 시민에게 개방된다. 용인시는 이르면 다음달 경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부채납 받기로 한 옛 경찰대 일부 시설에 대한 사용권한을 이양 받을 것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시설은 옛 경찰대 내 대운동장(2만1000㎡)과 실내체육관(7000㎡) 등 2만8000㎡ 규모의 체육시설로 이르면 11월까지 시설보수 등을 거쳐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가 LH로부터 무상귀속 받을 경찰대 시설은 조기 개방 예정인 대운동장과 실내체육관 외 본관, 강당, 강의동, 도서관, 학생회관, 창고 등 8개로 부지면적은 8만1000㎡에 달한다.
이에 시는 이 공간을 활용해 기흥구 내 대규모 체육시설 확보, 각종 문화 행사 개최, 체육‧문화 교육 등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히 기존건축물 활용으로 공공‧복지 시설 수용에 즉각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축 건설비용 2100억원(용인시 추산 최소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LH가 추진 중인 뉴스테이 개발부지인 경찰대와 법무연수원 종전부동산 전체 면적의 60%에 가량이 공원과 녹지 등으로 조성돼 친환경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도 시는 장점으로 보고 있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경찰대 내에 강당이 2개 있는데 대강당은 천석, 소강당은 500석 규모로 시 청사에 있는 에이스홀 600석보다 크다”면서 “(부지 내)7개동 건물에 상당히 많은 공간이 있어 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가 지난 18일 기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찰대 문화공원 답사’를 통해 공개한 옛 경찰대 내부 건물 상당수는 간단한 내부 공사만으로도 이용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양호했다. 하지만 주차공간, 편의시설 확충 등은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시청사 이전, 기흥분구 신청사로 활용 등의 방안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설활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견 청취에 들어갔다.
한편 시는 뉴스테이 사업과 관련해 총 세대수는 6500세대로 1만7550여명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부지 내에는 뉴스테이 외 체육문화공원, 초등학교 2개 신설도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