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구입 어렵고 사전신고는 홍보 부족
 

생활쓰레기 배출에 대한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배출에 필요한 스티커 구입은 어려운데다 사전신고 등의 내용은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알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2년 전 본지 기자가 같은 문제를 취재했을 때와 비교해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 강도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특히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낮 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시민의 경우 폐기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심한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처인구에서 만난 전 모(직장인·여)씨는 대형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스티커를 구입하면서 겪는 불편을 드러내며 일주일여의 사연을 말했다.

전씨는 폐기물을 배출에 필요한 스티커 구입을 위해 인근에 있는 상점를 찾았다. 하지만 그 상점에는 쓰레기봉투 외 스티커는 판매하지 않으며, 대형마트나 관할 동사무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면단위에 거주하다보니 대형마트까지는 차로 20여분을 가야 할 상황. 우선 가까이에 있는 동사무소를 찾기로 했다. 하지만 전씨가 스티커를 구입하는데는 5일의 시간이 더 걸려야 했다. 전씨의 경우 출퇴근시간이 정해져 있는 직장인이다 보니 동사무소 업무시간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버스를 이용해 시내 대형마트를 찾아 스티커를 구입해야 했다.

전씨는 “맞벌이 부부나 정보가 부족한 어르신들은 쓰레기 한번 버리기 위해서 몇 번의 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말 주변에 불법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다”고 말했다.

기흥구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34)씨는 최근 가게 청소를 하면서 나온 각종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김 씨는 가게에서 나온 가구를 처리하기 위해 인근 동사무소로 문의, 배출 전 사전신고까지 마쳤다. 하지만 김씨는 용인시 홈페이지를 통해 대형폐기물 배출 신청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안내 받지 못했다. 홈페이지를 이용할 경우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김 씨는 “인터넷으로 배출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수고를 덜 수 있었을 텐데 홍보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며 “대형 폐기물 배출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시의 적극적인 홍보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이 같은 불만 제기는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실제 본지 기자가 2013년 5월 같은 문제로 취재 했을 당시 시민들은 △스티커 구입 어려움 △스티커 판매처 부족 △시 홈페이지 활용의 한계 등을 지적했었다.

하지만 당장 행정기관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당장 스티커 구입 어려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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