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파인빌리지 회색담장을 꽃길로…이웃간 정도 싹터

상현동 소실봉 끝자락에 저층 아파트 6개동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푸르름이 좋아서, 공기가 맑고 조용해서 이사오게 되었다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1년도 채 안되어 주변 산이 자꾸 깎여 나가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녹지를 보호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가꾸기 위한 노력을 해오던 중, 회색 담장을 꽃길로 조성해보자는데 의기투합, 자치회와 부녀회 일원이 중심이 되어 꽃집을 물색하고 꽃의 종류와 배치 등을 의논하며 자주 만나게 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게 되었다고 한다.

단지 진입로부터 각 동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담장 아래 피어있는 붉고 푸른 꽃과 나무를 보면서 등교길의 아이들과 출퇴근길의 주민들은 즐거워하였다.

89세대의 작고 조용한 파인빌리지는 전체입주민중 실버 세대가 많아서인지 각 동마다 정자와 잔디마당으로 되어있는 쉼터가 있고, 유난히 녹지 공간이 많다.

5월 8일 어버이날은 정자에 모여 부녀회에서 마련한 경로잔치를 열어 주민들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 음식을 나누고 이웃간의 정을 나누었다.

그리스도 사랑의 교회 반주로 부녀회원 12명이 ‘어머니 마음’노래를 부르자 박수가 나오고, 모두들 새로 조성한 꽃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수고한 부녀회원들을 격려하였다. 신길자 부녀회장은 “ 주민이 노력해서 꽃이 만발한 정자에서 음악이 흐르고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살기좋은 동네가 되었으면 한다”며 밝게 웃었다.

임효정 객원기자 hjleem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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