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은 그 동안 지방자치제를 시작하면서 그 풍부했던 경제적인 이점을 경쟁력 있는 시민문화 정책으로 연계되지 못했기 때문에 무질서한 용인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로 용인시를 생각하면 우리 나라의 축소판을 보는 같다.

우리 나라가 경제위기가 있기 전인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선진국인양 살았으며, 또 놀라운 경제 발전과 한강의 기적에 대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경탄했다.

아마도 단군왕검이 우리 나라를 세운 이후, 우리 민족의 의식주가 가장 풍요로운 사회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선진국이 다 된 나라라고 착각하면서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이러한 풍요는 국민들의 문화수준이 뒷받침을 못해 주었기 때문에 경제위기와 함께 선진국의 꿈이 하루아침에 깨어지고 말았다. 그렇지만 이제 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나라로 인정받고, 기적적인 대선의 결과를 통하여 다시 세계의 여러 나라가 경탄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국민들의 문화수준은 과거와 비교해 볼 때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여지는 우리의 사회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국민들의 문화수준이 향상되어야 국가 경쟁력이 튼튼하게 형성되어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등을 건전하게 받쳐줄 수 있다. 국민들의 문화수준을 향상시키는데 힘써야 한다. 국민들의 문화수준만이 국가 안정의 근본적인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이제 시민문화를 향상시키는데 정책을 펴야한다. 지금 용인시의 발전을 그 동안 우리 나라의 난개발의 모델이 되어 있는 것처럼 인식되어 있지만 도서관문화를 통하여 시민들의 문화를 향상시켜야 이 오명을 빨리 씻을 수 있다고 본다.

자기 자신보다는 남에게,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문화국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 용인시민이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우리 시민을 위해서, 또 우리 용인을 위해서 살아야하는가를 생각하면서 살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이러한 시민문화의 향상을 위한 길은 바로 도서관문화를 통하여 시민들이 읽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길일 것이다.

도서관문화 없이 시민문화를 향상시킨다는 것은 건전한 문화도 없을 뿐 아니라 또 다른 오명를 가져올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시정책 활동으로 공공도서관 세우기 운동이 전개되기를 바란다.

/김승환 교수(강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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