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창간 4주년 기념에 부쳐

너의 매력은 입술에 있어.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네 입술
너를 펼치면 용인 땅 골골에서
들리는 네 속삭임, 네 숨소리
널 만난 게 사 년 전이었지. 아마,
그래, 우리가 길 밖을 서성이다
처음 만난 건 너였어.
첫 만남이었는데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찾았던 기억.

내 가슴에 들어와 뜨거워진 네 숨결
난 내 명치끝에서 피어오는
뜨거움을 사랑해
내 가슴에 터널을 파고
나를 태우는 열기.

난 그걸 느껴. 네게서.
내가 네게서 찾은 너의 낱말.
네 귀밑, 네 입술
네 겨드랑이
네 가슴, 가슴 언저리
옆구리와 등을 타고 흐르는 실루엣
그리고 네 둔덕과 언덕,
숲과 그늘.
그 서늘함과 따스함,
보물 찾듯 네 낱말들을 불러모아
나는 너로 만들 거야.

오늘은 네 생일이구나.
네 눈 가득 고인 눈물
반짝이는 네 이름.
빛나는 우리의 이름.
용인의 이름.

/강영화·우리춤연구회·태성고 교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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