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손으로 작품을 만들어 집에 갖다 놓으니 너무 좋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만들고 싶었는데… 다음에 또 참가하고 싶습니다. 더운데도 우리들을 위해 애써주신 너무도 친절한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농협 파이팅”(5학년 조유미)

‘어린이 종이공예 교실’에 참석한 42명의 어린이들이 적어낸 소감 중의 일부분이다. 모현농협은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관내 3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종이공예 교실을 열고 있다.

종이공예 교실은 종이공예를 배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지만 지역에 관한 이야기, 용인이 배출한 인물, 각 학교자랑, 자기소개, 장래희망 등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들이 무척 자긍심을 갖고 “장래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 모현, 용인을 위해 일하겠다”고 야무지게 자기소개를 할 때는 미래의 밝은 지역사회를 보는 것 같다.

현재 종이공예 교실에서는 전문가가 강의를 맡고 있으며 관내 거주 주부나 참가 학생 어머니들이 보조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 보조 교사들에게 갈채를 보내고 싶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어린이들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가 어쩌면 그리도 아름다울까. 말씨는 언제부터 저리도 고왔나.

수업이 끝난 다음 강사와 함께 다음날 수업을 의논하며 만든 작품을 몇 번이고 연습하고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하고 예쁜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또 재미있게 하게 하려고 무던히도 애쓰던 모습.

모두가 바쁜 중에도 관내 어린이들을 위해 구슬땀 흘리며 잘 만들어지지 않아 손을 든 어린이에게로 빠르게 다가서는 그 마음이 지역사회를 지키는 원동력의 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전 국토가 피서인파로 몸살을 앓고 구석구석 쓰레기가 짜증을 나게 한다는 내용의 뉴스가 보도되고 있지만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던 민족 아닌가. ‘될 듯 될 듯하면서도 안 되는 민족이 아니라 안될 듯 안될 듯 하면서도 되는 민족이 대한민국이다’라고 김동길 교수는 말했다.

이제 우리 모두 다시 한번 파이팅을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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