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희망연구소 주관 청소년과 어린이 짝지어 마을 곳곳 돌며 ‘보물찾기’

체험통해 마을 책자 제작

“내가 살고 있는 우리동네에 보물이 있어요?” “한 달 동안 보물지도를 함께 만들어요.”
용인시우수자원봉사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우리마을 보물찾기’가 지난 2일부터 한 달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용인희망누리협동조합 부설 용인희망연구소가 주관하고 용인시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팀을 이뤄 마을의 보물을 찾아가는 것이다.

지난 2일 영덕동 더빛아크키즈지역아동센터에 모인 청소년은 흥덕고 1·2학년 학생 11명과 영덕동에 살고 있는 어린이 13명. 이들은 3개 조로 나뉘어 자신이 사는 마을을 소개하고  각자 이름을 새겨 넣은 부채를 만들며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첫 만남이 어색했던 참가자들은 놀이를 통해 마음을 열고 이름을 불러주며 서로를 기억했다.

말이 없던 한 어린이는 그림을 통해 언니들에게 말을 걸고 짧은 시간을 아쉬워했다.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꿈꾸는 마을을 스케치북에 그려 대형 화보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을 그림은 대형 현수막으로 옮겨진다. 또 자신의 마을을 로고로 만들어 스티커로 제작하고 마을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먹거리 운동을 하는 생협활동가와 작은도서관 자원활동가를 찾아가 직접 만나 글로 옮겨적고 마을에서 일어나는 생활 속에서 ‘보물’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특히 팀별로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벽화, 꽃, 놀이터 등에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보물을 골라 사진으로 찍어 자료집으로 엮어낼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장체험. 어린이들이 주어진 돈으로 자신이 선택한 먹거리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고 우리 몸에 주는 영향을 알아보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사진을 잘 찍지 못해 어색했는데 어린 동생들과 놀이로 즐기니까 즐겁다”며 “마을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한달 여간 찾아낸 보물은 오는 9월 30일 가족, 친구 등 마을 사람을  초청해 발표할 계획이다.

용인희망누리협동조합은 개인주의에 빠져있는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의 경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사람과 마을의 소중함을 알아가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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