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단속해야 도로 소통 원활

상가 세입자
단속 후 매출 절반으로 ‘뚝’

기흥구청
입장차 엇갈려 “원칙대로”

 

공세동 한일초등학교 앞 사거리에 지난 3일 설치된 불법주정차 CCTV 운영시간 단축을 두고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곳은 20여 개의 상가가 밀집된 지역. 현재 치킨집, 소주방, 김밥집, 고기집 등이 대부분인 인근 상인들은 매상하락을 이유로 CCTV촬영시간 단축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CCTV가 운영되는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 인근 상인들이 구청에 요구하는 내용은 손님들이 몰리는 오후 5시부터는 CCTV의 단속을 풀어 달라는 내용이다. 
한일초등학교 앞 불법주정차CCTV가 설치된 것은 주민들의 잇단 민원 때문이었다.
동양유통센터와 이마트 보라점에서부터 시작되는 내리막길 도로는 한일초등학교 정문 앞 사거리까지 직진으로 연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거리 횡단보도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설치돼 있어 학생들에게 교통사고 유발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또 불법주정차 차량들은 한일초등학교 앞에서 우회전을 하는 차량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청은 지난 3일 한일초등학교 앞 사거리에 불법주정차 CCTV를 설치했지만, CCTV가 설치된 도로인근 건물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불법주정차 CCTV를 설치한 후 손님이 반으로 줄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상가주인은 “가게 앞에 차를 대고 테이크아웃 해가거나 식사를 하는 손님이 많았는데 발길이 뚝 끊겼다”며 “주차 할 곳이 없는데 손님이 어떻게 와서 먹겠냐”고 호소했다.
그는 “4000만원짜리 비싼 CCTV를 설치 할 것이 아니라, 내리막길에서 내려와 바로 우회전하는 입구에 서 있는 버스 정류장부터 옮기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피력했다.
상가 주인들은 손님이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해 CCTV 단축 운영을 방안으로 구청에 민원을 올리며 건의해왔다.
이에 따라 구청도 당초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던 불법주정차 CCTV 단속을  오후 5시부터는 하지 않는 것으로 상인들과 구두상 협의했지만, 반대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다시 제기되자 정상운영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기흥구청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현재 여러 말들이 오가지만, 변동사항은 없다”며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단속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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