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태교신기'의 저자 이사주당을 여성 실학인으로 선양한다는 계획이 도차원에서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묘가 지난 12일 모현면 왕산리에서 발견됐다. 이에따라 도가 '실학의 전통계승 및 지역정체성 확립계획'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용인의 큰 여성'이사주당에 대한 연구와 선양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2일, 시.도관계자 등과 함께 7대후손 유기봉(52. 모현면 일산리)씨의 아내로 확인한바에 따르면 이사주당의 묘는 한국외대 교정이 있는 모현면 왕산리 노고봉 3부 능선쯤에 있는 유희묘소로부터 남동방향으로 약500m지점에 위치해 있다.

유희묘소와 마찬가지로 큰 바위에 축대격으로 깔고 앉은 이사주당의 묘는 남편 유한규와 합장한 것이다. 상석 기록에 의하면 소화신사 12월로 되어 있으나 이는 합장시기와 무관한 것으로 상석과 향로석을 새로 마련한 때로 추측된다.

이는 사주당 이부인 묘지명에 "용인 관청동 당봉아래 장례하고 목천공의 구를 옮겨 합폄하고 아들 경이 3년상을 마치고 유희를 간추려와서 명을 청하였다"는 기록에서 확인된다. 기대했던 묘비는 없었으며 기단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향토사학계는 이사주장의 묘소 발견을 반기면서 여성실학인으로 선양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연구를 통해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에 버금가는 조선의 여성이자, 용인의 인물로 승화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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