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부터 3개월간 추진된 2000-20002년 각종 국제행사와 관련 용인관광객유치 및 서비스 향상방안에 대한 용역 1차보고가 지난 24일 열렸다.
용역을 맡았던 시21세기발전위원회 문화관광분과 원융희(용인대 관광경영학)교수는 용인시 문화
정책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용역에 앞서 용인시 중장기 문화정책이 수립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활용도지 못하고 서류로만 남는 용역안으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
다. 원교수의 제안을 요약해 본다.<편집자주>

'관광마케팅 전략이 없다. 천혜의 자연조건과 인위적 관광시설을 갖추고도 관광섹타 사업추진이
미약하다. 관광사업에 대한 시각을 전환해야 한다. 용인만의 독특한 관광이미지가 필요하다’

문화혜택, 관광수요가 강조되는 21세기를 앞두고도 용인시 문화정책 및 전략의 현주소는 먹구름
이다. 용역안에서는 우선 관내 관광여건 및 특성을 진단했다.

산·저수지 등의 자연자원과 주요 문화유산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명도로 인해 관광수요 유
인력이 미흡한 점과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골프장 등 관광위락자원이 관광객 유인력은 높은
반면 연계성은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대안으로는 대규모 위락관광자원의 효율적 연계를 통한 유인력 제고, 역사문화관광자원의 전략적
개발을 통한 관광객 유인 확대, 관광숙박업 육성을 통한 관광수용여건 개선을 짚었다.

용인 속의 에버랜드 돼야

관내 연간 관광객수는 경기도의 30%인 1천만명에 육박한다. 이는 대부분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양지리조트 등의 관광객들이나 이들 시설은 당일관광지로 이용될 뿐이다. 외래관광객의 체류기간
을 연장시킬 수 있는 숙박, 쇼핑시설 등 수용여건 마련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용인 관내에 위치한 관광시설들임에도 불구하고 용인지역 겅제에 큰 시너지 효과를 주지 못
한다는 점은 21세기 관광용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산이다.

용역안에서는 소규모 테마사업의 전략적 개발을 통한 연계수요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도권 인구,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코스 개발과 숙박시설 유치 등 체재형 관
광지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원교수는 일례로 시와 용인대가 공동으로 세계유도대회를 유치한다면 관광자원 연계 축제로 치러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에 민속촌-에버랜드-양지리조트를 중심축으로 한 관광벨트권 설정을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광모토를 마련하라

신나는 용인, Korea in Yongin 한국민속촌이 위치함으로해서 용인에는 국내외 관광객이 드나든
다.

용역안에서는 이러한 관광객들에게 용인을 알릴 수 있는 독특한 용인시 모토가 필요하다고 강조
하고 있다. 또 용인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용인이 새겨진 상징탑을 세우는 방안에 대
해서도 제안됐다.

‘홍콩에서 하루 더 묵으세요’,‘국제컨벤션의 중심도시 싱가포르’,‘바이 이탈리아’‘당
신의 휴가를 프랑스 생활문화로’‘이곳(올란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등 외국
의 홍보사례는 관광객들에게 그지역 이미지를 전달하는 좋은 매개체로 작용했다는 것.

이제 용인도 수도권 거주민에게는 일상적 관광 놀이공간, 유흥위락활동을 위한 거주지 밀착형 레
저관광지로 인식되도록 하고, 외래관광객에게는 이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한국체험관광지로
여겨질 수 있도록 목적형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속촌을 시직영으로
공무원은 전통복장으로

관광상품화의 주요전략으로는 테마성 전문식당업의 전략개발, 야간 관광시설을 시직영으로공무원
은 전통복장으로관광상품화의 주요전략으로는 테마성 전문식당업의 전략개발, 야간 관광시설 공
급, 숙박골프상품 및 스키상품 등 특화상품 개발, 피칭&퍼팅 축제 등 관광이벤트 개발, 외국인
전용관광기념품 판매업 육성, 관광공연장업개발, 한국전통호텔 개발, 태권도 체험상품, 한국역사문
화제 등 다양한 사업이 제시됐다.

용역안에서는 이색적으로 거국적 차원에서 민속촌을 용인시가 매입해야 한다고 강조하
고 있다. 이어 추가적으로 민속촌내에 전통숙박시설(일명 객사)을 설립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옛 숙박형태 투숙을 체험케 하자는 것이다.

특히 용인시장이 주1회씩 전통복장으로 민속촌 입구에서 관광객을 맞이하는 방안과 공무원들의
전통복장 근무 등은 국내외적 관광효과를 크게 가져올 수 있다는 권고도 곁들여져 있다.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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