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도로건설의 방법과 기술을 터득한 이후로 생활환경의 개선과 역사의 발전은 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주장은 도로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그만큼 인정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 한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중요한 도시는 각종 도로의 중심축에 놓이게 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선사시대부터 어떤 형태로든지 길이 존재했으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길다운 길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통일신라로부터 고려로 이어지는 중앙정부의 전국 통제가 가능했던 시절부터가 아닌가 싶다.

작금의 시대를 일컬어 정보화 시대 혹은 디지털의 시대라고 표현한다. 정보화의 근원은 컴퓨터의 발달에 인한 것이고 디지털의 개념은 개량적인 측면에서 한치의 착오도 없이 정확하고 신속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서울­부산간 경부고속 전철 공사는 막대한 경비가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빠른 교통 수단의 활용이야말로 시간이 곧 돈일 수밖에 없는 정보화 사회에서 적절한 처사라 여기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즉 교통수단의 원활한 흐름은 정보화의 순행이요 곧 돈이 된다는 논리가 통하는 의미이다.

물론 교통의 발달로 인한 부작용이 뒤따르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실례를 들자면 용인시 주변에 살고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말의 교통체증에 대한 불편함을 겪어 봤을 것이다. 가족나들이가 잦은 요즘에는 에버랜드를 찾는 관광차량으로 인해 주말 휴일 이 밀린다. 그야말로 밤낮으로 시내 도로는 물론하고 주변 간선도로까지 외지 차량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사람 사는 곳에 자동차가 왕래하고, 그러다 보면 경우에 따라서 교통체증도 겪게 될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억지춘향 식으로 살고 있는 용인이란 곳이 교통의 요지로서 겪는 유명세라고 자위할 수도 다. 하지만 용인시가 겪고 있는 차량의 체증은 조금 지나친 표현을 빌자면 용인의 경제적인 측면과 용인 사람들에게 별로 도움이 안된다. 그저 지나가는 행인들로 인해 겪는 애꿎은 수난이라는 것이다.

물론 에버랜드의 명성으로 인해 용인의 지명에 대한 홍보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지역사회의 경제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심스럽다.

바라기는 도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용인 시민이 받는 고통만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싶은 바람이다. 이유야 어떻든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측면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가시적인 요소가 제공되었으면 싶은 바람이 욕심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꽁트작가·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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