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어린이박물관 개관


미래 꿈나무 어린이들의 무한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키워줄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전용 박물관이 26일 기흥구 상갈동에 문을 연다. 

도립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1년 7개월의 공사 끝에 연면적 1만677㎡,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돼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미 시범운영과 어린이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꾸며졌다.

10개의 전시실은 각각 호기심 많은 어린이,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튼튼한 어린이, 세계 속의 어린이 등 미래지향적이고 교육적인 4개의 대주제로 나눠 스포츠, 과학탐구, 인체탐구, 환경, 다문화생활체험 등 어린이들의 자발적인 체험과 학습이 동시에 구현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층에 위치한 ‘자연놀이터’와 ‘튼튼놀이터’는 유아들의 쾌적한 놀이공간이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운동부족과 비만에 대한 심각성을 다양한 전시기구를 이용한 체험을 통해 스스로 일깨우는 전시공간이다.

2층에는 한강을 중심으로 자연환경과 물의 중요성을 알아보는 ‘한강과 물’, 우리 몸의 생김새 특성을 살린 전시물을 통해 몸을 인식하고 각각의 기능을 체험을 통해 알아보는 ‘우리 몸은 어떻게’ 전시가 이루어진다. ‘한강과 물’ 전시장에는 상류에서 발원해 서해로 흘러드는 22m 크기의 한강 ‘물 테이블’이 설치돼 실제 물의 흐름과 힘, 댐과 수력발전의 원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건축 작업장’에는 집을 짓는 여러 가지 방법과 가족 또는 친구들과 실제로 집을 지어볼 수 있는 나무 블록이 준비되어 있다.  3층 전시장에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작품을 만들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에코아틀리에’, 다양한 의상을 입고 관객들 앞에서 연극배우가 될 수 있는 ‘미니씨어터’도 마련돼 있다. 특히 3층에는 다문화 사회를 이해하고 구성원으로 인식하도록 중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친구의 가정을 방문해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전시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미술작품과 어린이들의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을 이끌기 위해 박물관 곳곳에 강익중, 박미경, 김동원, 김용관, 양주혜 등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설치했다. 특히 박물관 전면 외벽에는 1000여 장 이상의 작은 유리타일로 만든 한글 자음 모음으로 전래동요를 형상화시킨 강익중 작가의 세계최대 크기의 유리벽화 작품이 설치됐다.  박물관은 이 같은 각층별 전시 콘텐츠와 박물관 안팎의 예술작품 등을 연계하여 어린이 스스로 찾아다니며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린 관람객들은 단순히 전시품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보고 만지면서 다양한 창조적 감각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박물관의 입장료는 도내 만 3세 어린이와 성인은 2000원, 타 시ㆍ도 어린이와 성인은 4000원으로 책정됐으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관할 예정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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