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된 지 3년에 이르도록 사업여부 조차 결정되지 못해 주민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는 기흥읍 구갈 3지구 택지개발 문제가 경기도의회에서 도정질문으로 제기됐다.
용인출신 이성근 도의원은 지난 25일 제 135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구갈 3지구 택지개발 지연 사유와 향후계획에 대해 밝히라"고 집중 추궁했다. 이의원은 "97년 당초 예산에서 토지보상비의 46.5%인 491억 5천만원을 반영했음에도 이를 지연시킨 것은 업무태만"이라고 지적,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임창령 경기도지사는 "작년에는 아파트 미분양사태등으로 손해가 심했을뿐더러 재원마련조차 어려워 도저히 할 수 가 없었다"며 "현재 구갈3지구 택지개발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 대책을 검토중이며 빠른 시일내에 결론짓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경기도 내부에서는 "사업추진 포기보다는 추진쪽으로 입장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사링이나 사업주체 및 사업방식 변경 등 재원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명확한 결정을 못한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또 경기지방공사측도 현재 도에서 시행방안 및 사업수익분석 등의 내용에 대한 추가자료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는 상태다.
이가운데 경기도 관계자들은 총사업비 2397억원에 대한 도자체 발굴 가능성이 희박하고, 채권 등의 방식도입 여부도 불투명해 대기업 등과의 합동개발 추진 성사에 주력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의 명확한 입장이 세워지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희생을 담보로 경기도와 경기지방 공사가 사업수익성만을 논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