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5일 미국의 전 매스컴에서는 한 사람의 주검을 크게 보도했다. 그는 한때 워싱턴, 제퍼슨, 링컨, 루스벨트와 함께 미국 중북부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아산에 있는 ‘큰 바위 얼굴(The Great Stone Faces)’에 새겨야 한다는 여론이 있을 정도로 퇴직 후 인기가 높았던 미국 40대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이다. 불행하게도 노경에 알츠하이머병으로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어느 날 병상에 있는 그에게 기자가 “지금 이 순간 가장 소망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사그라드는 목소리로 “부도 귀도 다 누렸으나 마지막 종점인 지금 이 시점에서는 건강하게 살다가 남은 생명을 다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우리 다 같이 노경에 접어들면 생각게 되는 평범한 대답이었다”는 외간 기사를 본 일이 있다. 그렇다. 건강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필자 역시 나이테가 두꺼워지면서 연부역강(年富力强)하려고 무척이나 애쓰고 있다. 연초에 문통하던 L화백이 “혼자서 이런 보물을 간직함이 죄스러워(?) 건강, 장수의 요체인 발목펌프를 소개하니 체험해 보시오. 그리고 이웃에게도 권해 무병장수토록 적선을 하십시오”하는 편지와 서책을 보내왔다. 이 발목펌프 운동이란 일본인 이나가키씨가 창안한 것이다.  속이 빈 길이 30cm, 지름 10cm 안팎의 원통형 통을 발목 쪽에 놓고 양발을 번갈아 오르내리며 아킬레스힘줄을 이 통 위에 부딪쳐 혈류를 활발하게 한다는 것이다. 20~30분간 계속하면 등에 땀이 배이게 된다.

운동치고는 간단했고 돈도 장소도 시간도 부담 없이 좋은 시간에 하여 혈류를 활발하게 한다는 것으로 원리 역시 간단했다. 이 원리에서는 만병은 정맥의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본다. 수 십 미터인 나무가 물을 빨아올리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제 힘(모세혈관)만으로 몇 미터밖에는 물을 빨아올릴 수 없다는 것이다. 식물이 물을 빨아올리는 원동력은 잎이 바람에 상하로 움직이면서 생기는 펌프작용에 있음을 알았다.

전신의 혈액순환을 생각해보자. 발목을 상하로 움직여 종아리의 근육이 펴졌다 수축했다 하며 펌프의 역할을 다하여 정맥에 갖춰져 있는 판(辦)이 혈류를 순간순간마다 막아 혈액을 심장으로 도로 보내는 것이 전신의 혈액순환이다. 이 발목펌프도 이 아킬레스힘줄이 통 위에 부딪칠 때마다 혈류가 멈췄다 다시 흐르게 된다는 것. 이렇게 혈류가 순간순간 멈췄다가 흐르게 되어 혈관 속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간경변, 고혈압, 파킨슨씨병, 뇌종양, 뇌경색, 당뇨병, 신장병 등 여러 가지 병에서 해방되었다고 지침서는 말하고 있다.

물론 ‘천 가지 병에 만 가지 약이 있다’는 말도 있고 ‘병도 연(緣) 때 따라야 낫는다’는 속설도 있으나 필자는 이 발목펌프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좌우로 1,200회를 하고 있다.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시나브로 몸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특히 노년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무병장수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나눔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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