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텅비기 마련이지만 좌항초등학교 운동장은 주말에도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지난달 14일 문은 연 「임한경 어린이 축구교실」덕분이다.

좌항초교 1학년부터 5학년까지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들 40여명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노는 시간의 유혹(?)도 잊은채 21세기 축구를 이끌어갈 꿈을 키우고 있다.

축구교실 문을 연 주인공은 신갈초등학교 축구부 감독을 맡고 있는 임한경(41)씨.
좌항초교(23회)때부터 축구와 인연을 맺고 오랜 선수생활과 축구 지도자로 이어진 말 그대로‘축구맨’이다.
모교인 좌항초에 축구교실을 열게된 것은 지역에 무엇인가 해야 겠다는 생각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었다.

특히 좌항초는 예전에 축구명문으로 용인에서 손꼽히던 곳이었다.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열의가 넘치고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는게 임감독의 얘기다.

축구교실을 문연지 한달. 참가 학생들과 주민들의 관심은 아주 대단하다. 이미 우수한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발굴, 임한경 감독은 벌써 보람을 찾았을 정도라고.

지금까지 정식으로 축구를 배울 수 없었던 학생들은 기본기부터 개인기까지 차근차근 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다. 하나같이 자발적으로 즐기며 수업하는 것이 열의를 엿볼 수 있는 증거다.

“내년 5월경 비등록 선수들의 기량을 겨룰수 있는 제2회 유소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 현재 임감독의 목표다.

임감독은 특히 “용인에 축구 붐이 일고 있지만 선수들의 수급에는 아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재능있는 선수들의 조기 육성과 발굴로 차세대 축구 유망주를 자체적으로 키워내는 것이 용인 축구인들의 소망”이라며 축구교실 후원자들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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